[직격인터뷰] '최강야구' 짜릿 역전승 그 후…'1호 홈런' 강민국 “책임감 커져”

유지혜 기자 2025. 10.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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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강민국. JTBC 제공.
JTBC '최강야구'가 2025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시즌 1호 역전 홈런의 주인공 강민국이 “모든 건 동료들 덕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출연자, 제작진으로 채워진 '최강야구'는 지난달 22일부터 2025 시즌을 선보이고 있다. 새 팀 '브레이커스'에는 김태균, 이대형, 윤석민, 권혁, 나지완, 오주원 등이 합류했다. 이종범 감독과 심수창, 장성호 코치 등이 팀을 지도하고 있다.

브레이커스는 지난달 22일과 29일 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와 치른 시즌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화력'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특히 '9번 타자' 강민국의 활약이 빛났다. 8회말 7:8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점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포문을 열었다. 팀은 그대로 9회초 동원과기대 공격을 틀어막으며 결국 첫 경기에서 1승을 올렸다.

강민국은 새 시즌 첫 MVP까지 따내면서 단숨에 화제에 올랐다. NC 다이노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등을 거쳐 2022년 은퇴한 후 3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수로 나선 그는 2일 JTBC엔터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이다. 동료들이 아니었으면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마산용마고 야구부 코치이자 브레이커스 선수로서 제2의 삶을 살게 된 그는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 가지고 감동과 웃음 함께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Q. 시즌 첫 MVP를 품에 안았다. 소감이 어떤가.

“MVP 인터뷰 자리에 꼭 서고 싶었다. 방송 인터뷰를 한 번도 못했다. 그래서 '최강야구'에 합류한 후 집에서 아내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그런 기회가 주어져 신기하면서도 뭉클했다. 사실 동료들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저 운이 좋게 그 찬스 안에 내가 서 있었을 뿐이었다. 전부 동료들 덕분이다. 모두가 하나가 돼 경기에서 이기고 MVP까지 할 수 있어 뿌듯했다.”

Q. 역전 홈런포를 터뜨리는 순간이 기억나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

“'넘어갔다' 싶었다. 손맛이 딱 느껴졌다. 몸이 반응했다. 공을 치자마자 내가 손을 번쩍 들고 있더라. 원래는 그런 유형이 아닌데. 그래서 홈런이 될 거라 느껴졌다. 벤치에서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던 브레이커스 형들이 공중에 높게 떠오른 공을 눈으로 좇는 걸 보면서 '이건 됐다' 싶었다.”

JTBC '최강야구' 강민국. JTBC 제공.
Q. MVP 인터뷰에서 딸 앞에서 처음 야구하는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소감이 남다른 것 같은데.

“그날 가족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감정이 올라오더라. 가족들 앞에서 야구하는 게 처음이었다. 야구를 한 게 진짜 잘했구나 싶은 생각이 그 순간 들었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가족들이 나를 한평생 야구를 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내가 야구하는 걸 처음 보는 딸 앞에서 홈런 장면을 만들어서 더욱 뭉클했다. 딸은 아직 어려서 야구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내가 이렇게 가족들 앞에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울림이 됐다.(통화를 하면서도 울컥하는 목소리로 답했다) 부모님께서도 방송을 보셨는데, 효도한 것 같아서 기뻤다.”

Q. 선수로서는 3년 만이다. '최강야구'에 어떤 결심으로 합류하게 됐고, 어떻게 준비했나.

“공백기가 3년이다. 마산용마고 야구부 코치를 하면서 학생들 가르치다 보면 아마추어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야구가 정말 하고 싶었다. 나도 도전 다시 해보고 싶었다. 간절한 그 찰나에 '최강야구' 기회를 얻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했다. 아직도 제작진에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자주 이야기한다. 정말 행복하다. 지금 동료들과 그라운드에 있는 게 행복하다. 몸 준비는 5개월째 코치 생활과 병행하며 하고 있다. 마산에 오래 다닌 센터 오현민 대표님이 몸을 잘 만들어줬다.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뛰며 몸을 풀면서 직업의 이점도 누린 것 같다.”

Q. 이종범 감독이 '상위 타순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며 강민국 선수를 '키맨'으로 9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인데 어떤가.

“이종범 감독님을 보며 야구인의 꿈을 키웠다. 감독님과 같은 지역 출신이어서 어릴 적 야구를 조금만 잘하면 동네에서 다들 '리틀 이종범'이라 했다. 나 또한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열심히 노력해 야구선수가 됐다. 언젠가는 이종범 감독님과 같이 야구할 수 있을 거란 포부로 대학과 프로구단에 갔지만 결국 만나지는 못했다. 살면서 내 우상과 같이 야구를 하는 날이 올까 싶었는데 이렇게 진짜 왔다. 감독님과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함께 훈련하고 감독님께 배우는 거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훈련할 때 '우측으로 쳐라'라는 말을 듣고 내 밸런스가 바로 잡혔다. 그런 감독님이 나를 알아봐 주시고, 쟁쟁한 형들 사이에서 엔트리에 이름까지 올려줘서 그것 또한 감사하다. 그렇게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책임감이 생겼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침 첫 게임에 성과가 나와 다행이고, 감사하다.”

Q. 첫 경기 방송이 나간 후 브레이커스 분위기는 어떤가. 앞으로 어떤 팀이 되고 싶나.

“첫 경기가 방송된 후 브레이커스 단체문자 방에서 '재미있다'며 다들 기뻐하고 있다. 홈런 장면 나올 때는 형들이 '눈물 난다'며 함께 좋아해 줬다. 지금 브레이커스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진, 트레이너 등까지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눈에 보인다. 이 마음으로 계속 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정말 발로 뛰고 고생하는 걸 느끼고 있다. 그래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 마음이 모여서 땀 흘리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께 재미도 주고, 감동도 주는 브레이커스가 되고 싶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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