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호주와 상호방위조약 체결…내각 승인

박진형 2025. 10. 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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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가 호주와 체결을 연기했던 상호방위조약을 승인, 양국이 군사 동맹을 맺게 됐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내각이 호주와 상호방위조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는 인구 약 1천200만명으로 호주(약 2천800만명)에 이어 남태평양에서 인구가 2번째로 큰 국가여서 이번 조약 체결은 태평양에서 호주 등 서방 주도의 안보 체제 강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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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국민 최대 1만명 호주군 복무"…中 "주권 훼손" 반발
호주-파푸아뉴기니 정상 만남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가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대화하는 모습. 2025.10.02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가 호주와 체결을 연기했던 상호방위조약을 승인, 양국이 군사 동맹을 맺게 됐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내각이 호주와 상호방위조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조약에 따르면 양국 군대는 군사력을 통합 운용하고, 상대국이 군사 공격을 받을 경우 서로 방위를 지원한다.

특히 파푸아뉴기니 국민도 호주군에 입대해 동료 군인들과 같은 급료를 받으면서 호주 시민권 취득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마라페 총리는 조약에 따라 최대 1만 명의 파푸아뉴기니 국민이 호주군에 복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약은 호주의 국방 역량을 활용해 파푸아뉴기니의 국방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 대변인도 "이 조약은 파푸아뉴기니와의 관계를 미국·뉴질랜드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미 굳건한 국방력, 경제, 국민 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약으로 파푸아뉴기니는 미국·뉴질랜드에 이어 호주의 세 번째 군사 동맹이 됐다.

파푸아뉴기니는 인구 약 1천200만명으로 호주(약 2천800만명)에 이어 남태평양에서 인구가 2번째로 큰 국가여서 이번 조약 체결은 태평양에서 호주 등 서방 주도의 안보 체제 강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평양 섬나라들을 대상으로 경제 지원 등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려 애쓰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양국은 지난달 중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파푸아뉴기니 방문 당시 조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푸아뉴기니에서 이 조약이 자국 주권을 훼손하고 호주·서방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적으로 삼지 않으려는 자국 외교 정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당시 두 정상은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연기하고 대신 앞으로 조약을 맺을 것이라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앨버니지 총리의 방문 이후 파푸아뉴기니가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해 자국의 주권과 이익을 훼손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등 조약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2023년 호주는 파푸아뉴기니와 치안·사법 시스템 지원 등 폭넓은 안보 협력 내용을 담은 협정을 맺었다.

호주는 지난 8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와도 경제·안보 협력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지만, 협정이 중국으로부터 인프라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바누아투 측에서 일면서 협정 체결이 연기됐다.

호주는 다른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통가와도 방위 협력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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