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요세미티 가려고 했는데…" 美 셧다운 첫날, 공공기관·국립공원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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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에 놀러온 김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보려 했는데 내년으로 미뤄야겠다."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국제공항 A터미널 입국장 앞에서 만난 노부부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요세미티를 가려고 일정을 당겼는데 못 갈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미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이날 0시부터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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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해도 주차장·화장실 사용 불가
공항 교통안전청 직원들 무급 출근

"아들 집에 놀러온 김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보려 했는데 내년으로 미뤄야겠다."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국제공항 A터미널 입국장 앞에서 만난 노부부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요세미티를 가려고 일정을 당겼는데 못 갈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 오클라호마에서 4시간가량 날아왔다는 이들은 "우리는 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비행기에 함께 탄 15명쯤 되는 여행객들은 국립공원을 가려고 여기 온 것인데 막막해하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이날 0시부터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셧다운 기간 국방, 치안, 항공 보안 등 필수 분야는 운영되지만 필수 분야가 아닌 기관 직원이나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이에 이날 일부 공공기관과 박물관, 국립공원 등 관광명소가 문을 닫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부터 워싱턴 소재 의회도서관, 국립기록보관소, 국립식물원, 워싱턴기념탑 등이 운영을 중지했다. 문을 연 국립공원에선 일부 시설 이용이 제한됐다.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 조지아주 마틴 루서 킹 국립역사공원 등은 관광객들에게 개방됐지만 방문자 센터나 화장실 등의 운영이 중단됐다. 미국 학생들이 과학 숙제를 할 때 참고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도 "정부 자금 지원 중단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는 안내문구가 올라왔다.
항공편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아직 첫날인 데다 공항 필수인력으로 분류되는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출근한 까닭에 비행기 탑승객들은 크게 불편을 겪지 않았다.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만난 TSA 직원 제임스는 "연방법상 우리는 주요 업무를 맡고 있고, 셧다운 시 결근하면 해고를 당하기 때문에 전원 출근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무급으로 일한 뒤 셧다운이 끝난 후 임금을 소급해 받게 된다. 그러나 셧다운이 장기화해 임금이 장기간 지급되지 않으면 병가를 내고 쉬는 직원이 늘어나, 보안검색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미 상원은 이날도 임시예산안 표결 처리를 시도했지만 부결됐다. 재표결은 이르면 3일 가능해 당분간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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