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시원한 '바다 위 AI데이터센터'…이재용 손잡은 샘 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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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오픈AI의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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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과 오픈AI 간 파트너십의 한 축으로도 거론되는 중이다. 육상이 아닌 해상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보다 싸고 효율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오픈AI의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간 회동을 통해 양측이 확정한 내용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구체화된 사례는 없지만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노리는 국가와 기업들이 스터디를 시작한 단계로 파악된다. 해안가 접안 혹은 바다 한 가운데에 짓는 것 모두 가능하다는 평가다. 삼성과 오픈AI가 어떤 방식을 추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태양광·SMR(소형모듈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발전 시설과 데이터센터를 부유식 구조물에 올리는 방식이 유력하다.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막대한 에너지를 손쉽게 조달할 수 있는 콘셉트인 셈이다.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부지 마련의 용이성이 꼽힌다. 바다 위에 발전 시설과 데이터센터를 모두 짓는다면 육상에 만들 때 필요한 부지 확보 비용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데이터센터 발열 문제 대응에도 유리하다. 냉각수로 풍부한 바닷물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유식 시설에 자체적인 그린 에너지 발전 수단을 탑재하거나, 인근 해상풍력을 활용할 경우 전력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플랜트 구축에 차별화된 노하우를 쌓아둔 상황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분야의 절대 강자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9기 중 5기를 건조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다.
모잠비크 FLNG 수주가 임박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수주 기회를 노린다. 부유식 SMR 기술 확보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덴마크 시보그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SMR을 싣고 다닐 수 있는 부유체 파워 바지에 대한 기본 인증도 마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쓰나미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부유식 설비를 바다에 띄우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경우 아직 스터디 차원으로 알려졌는데, 기술적으로 볼 때 충분히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해운사 미쓰이OSK라인즈(MOL)가 튀르키예의 카파워십(Karpowership) 등과 손잡고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추진키로 했다. 2027년 첫 플로팅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용량은 20~73MW(메가와트)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중고선박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비용을 낮추면서 동시에 공사 기간을 4년(육상)에서 1년으로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MOL 측은 "상황에 따라 기존 선박처럼 바다 위를 항해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을 할 수 있다"며 "기존 선상 시스템(냉방·취수·발전기 등)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용 절감이 가능한데, 해수 수냉 시스템을 통해 서버 냉각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 역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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