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0년 만에 차례 대신 여행"…'최장 10일' 추석연휴 들뜬 시민들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2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 버스 터미널은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이 평일인 데다 아직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시민들은 양손에 큰 여행 가방과 추석 선물 세트를 들고 차례차례 버스를 기다렸다.
4세 아이와 함께 고향인 전북 무주로 간다는 정창민 씨(39)는 "일이 바빠 지난 설 이후 부모님을 뵙지 못했다. 그래도 명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연휴가 길어 여유롭다. 내일은 성묘 다녀온 뒤 인근으로 나들이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로 간다는 대학생 안지아 씨(22·여)는 "내일 가면 길이 막힐 것 같아 하루빨리 움직였다"며 "얼른 도착해 부모님이 해준 갈비찜을 먹고 푹 쉬고 싶다"고 전했다.
연휴 기간이 긴 만큼 해외로 향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행 플랫폼 앞엔 가족 단위로 줄 서 있는 승객이 많았다.
이번 추석 연휴에 차례 대신 부모님과 함께 베트남 다낭에 간다는 오지원 씨(33·여)는 "평소 같으면 국내 여행을 갔을 텐데, 연휴가 긴 덕분에 해외로 가기로 했다"며 "아직 미혼이라 나와 부모님은 오늘 먼저 떠나고, 언니와 형부는 다음 주 월요일 오후 합류하기로 했다. 벌써 기대된다"고 전했다.
환갑을 맞아 딸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는 김춘 씨는 "결혼 40년 만에 처음으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해외에서 명절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딸이 환갑을 축하해준다며 올해 연차를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뒀다. 덕분에 긴 추석 연휴에 휴가까지 붙여 10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머물 수 있게 됐다"며 "(미 연방정부) '셧다운' 때문에 여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도 되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다. 모두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몇 분 차이로 서울행 버스를 놓친 아쉽게 이성호 씨(20)도 표정은 밝았다. 그는 "빠듯하고 바쁜 일정이었다면 짜증 날 법도 한데, 가족 보러 가는 길이고 한동안 학교도 쉬니 즐겁기만 하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이동 인원은 3218만 명으로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일평균 이동 인원은 775만 명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이동 규모는 2.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6일엔 993만 명이 이동해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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