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정신인가” 이서진X김광규 ‘비서진’, ‘나 혼자 산다’에 도전장 [종합]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서진, 김광규가 쉴새없는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이하 '비서진') 기자간담회가 10월 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서진, 김광규, 김정욱PD가 참석했다.
'비서진'은 배우 이서진과 김광규가 스타들의 하루를 직접 챙기며 일일 매니저로 활약하는 밀착 로드 토크쇼이다. 매니저가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스타들의 민낯과 진짜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이서진, 김광규가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에서 나오는 케미가 프로그램의 핵심 웃음 코드. 여기에 이수지, 장기용, 안은진, 선우용여, 엄지원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정욱PD는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 때부터 어르신들 수발을 들었던 프로 수발러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어린 분이나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분들을 케어하면 잘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서진이 형만의 토크 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형화된 토크쇼보다 프라이빗한 곳에서 툭툭 질문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형과 잘 맞는 포맷이 될 것 같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네 번 정도 촬영했는데 스타분들 밀착 케어하고 수발 들어야 하는데 점점 이서진 수발을 드는 느낌이 있어서 정체성을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기가 애매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서진은 "나는 케어 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날 케어하고 내가 누굴 케어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프로그램 콘셉트가 매니저이다 보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해봤자 내가 얼마나 잘 하겠나. 게스트가 우리를 수발해주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열심히 노력 중인데 광규 형은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광규 형한테 일을 많이 시키는 편이다. 솔선수범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일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거의 내가 못하겠다 싶은 일 밖에 없더라. 어쩔 수 없이 하고는 있다. 이수지씨가 이동 중에 순댓국을 먹더라. 뜨거운 음식을 차에서 먹는게 위험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와중에 나한테 국물을 마셔달라고 하더라. 차에서 순댓국 먹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수지씨가 다칠까봐 어쩔 수 없이 마셨다. 입 천장 다 데였다. 맛은 있더라. 평소에 순댓국을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광규형은 매니저로서 기준에서 많이 떨어진다. 한번에 두가지 일을 못하는 사람이다. 지금 거의 운전 말고 하는 일이 없다. 택시 기사 경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전도 서툴다. 같이 다니면서 스타분들께 잔소리도 많이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김광규는 "난 모토가 만만하고 편안한 매니저가 되자이다. 이서진 씨는 불편하지 않나. 만만하니까 혼도 내고 잔소리도 하고, 이서진한테 화 못 낸걸 화풀이하고 욕받이 느낌이다. 이서진씨가 뉴욕대 경영학과를 나와서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 10점 만점에 9점인데 매니저로서는 그닥.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건 내가 아닐까"라고 반박했다.
김광규는 "매니저를 하면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운전할 때 잔소리를 줄여야겠다. 당해보니까 몸이 경직되더라. 이서진씨도 운전 못한다고 계속 투덜거리고 하니까 경직됐다. 내 매니저에게 잔소리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을 닫겠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매니저를 해보니까 일단 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형이나 나는 50대이다 보니 체력이 딸리더라. 매니저에게 체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나절 지나면 둘다 지쳤다. 쉬어가야 하고. 케어도 중요하지만 체력이 안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 텐션이 높은 스타가 나오면 더 지친다"고 털어놨다.
김정욱PD는 '비서진'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두 분의 티격태격 케미가 너무 좋다. 이게 찐이다. 게스트분들마다 두 분이 싸우면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하신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 같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도 깊이 생각해주는건 서로 밖에 없다. 녹화를 4번 정도 했는데 컨디션 좋게 출근하신 적이 없다. 그렇게 오셔서 오후에 체력이 다 떨어지시고 스타분들이 역수발을 드신다. 거기서 오는 재미도 있다. 어린 분들과는 세대차이도 나온다. 그런 것들에서 오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진이 형은 의외성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했는데 그걸 위해서는 제작진이 너무 준비하면 안 된다. 우린 빠져있고 형들을 고생시키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발 든 스타들에 대해 이서진은 "이수진씨 부캐도 전혀 알지 못했다. 부캐를 보면서 너무 부담스럽더라. 감당하기 힘들고 어떻게 리액션하기 모르겠는 부분이 많았다. 안은진, 장기용 같은 젊은 친구들을 보면서도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엄지원씨를 처음 알았는데 굉장히 텐션이 좋고 러블리한 부분도 있었다. 선우용여 선생님은 평소와 거의 똑같으시다. 광규 형을 많이 혼내셔서 좋았다. 나는 너무 예뻐하시고 광규형은 혼내셔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난 앞으로의 게스트 섭외에 의외성이 있으면 좋겠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나오면 재밌지 않을까. 광규형은 계속 걸그룹 얘기만 하고 있더라"고 귀띔했다.
김광규는 "걸그룹을 내가 꼭 원하는건 아니고 시청자분들이 원하지 않을까 생각한거다. TV에서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젊어지는 것 같아서 이야기 한거다. 사심을 가지고 이야기 한건 아니다. 보이그룹도 괜찮다. 갓세븐도 괜찮고 동방신기도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이 형이 거짓말 중이다. 특정 인물을 정해서 이야기 한다. 자기는 장원영을 만나고 싶다고 노래하고 있다. 동방신기 이야기 처음 듣는다. 매일 장원영 이야기만 한다"고 폭로했다. 김광규는 "H.O.T.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김광규는 또 "선우용여 선생님이 복병이었다. 다정하고 따뜻했던 선생님께서 이서진만 예뻐하고 난 서자 느낌으로 대해서 좀 서운하긴 했다. 그래도 분량을 위해서 그랬다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비서진'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매우 섭섭하다. 난 2MC라고 해서 나도 MC로 전현무처럼 발돋움 할 수 있나 했는데 '비서진'이란 이름을 듣고 난 서브인가 했다. 서운하다고 PD님께 건의했는데 로고에 한문으로 광(光)자를 넣어줘서 좀 위로가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정욱PD는 "'비서진'이 머리에 꽂혀서 정했다. 서진이 형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 근데 생각보다 광규 형이 되게 서운해지더라.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네번 정도 이야기 하시더라. 이건 진짜다 해서 CG 팀에 의뢰해서 광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PD는 이서진, 김광규 캐스팅에 대해 "두 분이 '핑계고'에서 케미를 보여주셨고 그때부터 이야기가 됐다. 광규 형이 정말 열심히 해주신다. 진심으로 현장에서 뛰어다니시고 '이분 정말 선한 분이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두 분과 함께 하는게 너무 즐겁고 분위기도 좋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내가 광규 형을 데리고 들어간거다. 광규 형은 나한테 약간 새끼 발가락에 난 종기 같은 느낌이다. 잘라도 괜찮은 발가락인데 자르지 못하고 계속 치료해줘야 하는 느낌이다. 없애도 상관은 없는데 없앨 수 없고 치료는 계속 해줘야 한다. 예능은 오랜만이지만 내가 드라마도 끊임없이 데리고 들어갔다. SBS 예능 대표님, PD님이랑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그날도 내가 데려갔고 그날 이야기가 나온거다. 어쨌든 아픈 새끼발가락이다. 엄지는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광규는 "일정 부분 맞는 이야기다.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걸 자기 입으로 이야기 하는게 이해 되지 않는다. 동방예의지국에 맞는건가. 미국 유학파라 오픈마인드인건지. 우리가 오른손이 한 일을 숨기지 않나. 얘는 계속 자기가 꽂았다, 데려갔다 한다. 그냥 데려갔겠냐. 내가 롤이 있고 필요한 구석이 있으니까 된거 아니냐. 열받는다. 서진이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내가 단도리 해줘야 한다. 내가 하는 케어가 또 필요하다. 까칠한 시누이 느낌이다. 가끔 보면 미친놈 같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이다. 같이 있으면 싸우고 화나고 날 자꾸 긁는다. 그래서 분하다. 근데 집에 가면 또 생각난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내가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은 밀착 토크쇼 같은 느낌이다. 보통 토크쇼에서 하지 않을 질문들을 위주로 해서 스타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그걸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나온다. 또 광규형의 색다른 모습도 많이 나올거다. 안 좋은 부분도 많고 아픈 곳도 많은데 그런 약점을 드러낼 때 굉장히 웃음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한테 화내고 욕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김정욱PD는 "스타분들이 그릇이라면 두 MC는 물 같다. 이분들이 스타를 만나 어떻게 변하고 성장하는지를 보는지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길게 하고 싶은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나는 시즌제로 알고 있고 지금도 많이 힘들다. 계속은 못한다. 그런데 SBS에서 '나 혼자 산다'랑 붙였더라.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나 혼자 산다'를 이기기는 힘들 것 같지만 살아남으면서 올해는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규는 "나는 '나 혼자 산다' 출신이다. '나 혼자 산다' 일등공신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담없이 시작하는거다. 버린 시간 아니냐"고 농담한 후 "이서진 씨가 촬영하면서 '이거 망했다. 이거 뭐야'라는 말을 많이 했다. 이서진이 망했다고 할 때마다 프로그램들이 잘 됐다. 느낌이 나쁘지 않다. 의외로 시청률이 폭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세상에는 임자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서진'은 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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