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유리창 와장창” 집안 전동킥보드 충전 이렇게나 무섭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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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과 함께 복도 유리창이 와장창 깨졌다.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 오후 노원구 상계 마들 아파트에서 전기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 등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실내 충전을 가정한 실물 화재 실험이 진행됐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최근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등 개인용 이동 장치(PM)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내에서 충전했을 때 화재 위험성을 실험해 보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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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나기 시작한 뒤 5분 만에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 솟구쳐
“집 안에서 배터리 충전은 위험, 수시로 안전 점검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펑!”
폭발음과 함께 복도 유리창이 와장창 깨졌다.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내 화염과 함께 까만 연기가 현관문으로 새어 나왔다. 매캐한 연기에 눈이 따끔거렸고 콜록콜록 기침이 나왔다.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실제 불이 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목격하니 등줄기에 땀이 또르르 흘렀다.
지난 1일 오후 노원구 상계 마들 아파트에서 전기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 등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실내 충전을 가정한 실물 화재 실험이 진행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예정이어서 입주민이 모두 이주해 빈 상태였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침대 매트리스 등 가구, 가전제품 등 실제 가정의 거주환경과 유사한 가연물과 조건을 갖추고 세대 현관문 안쪽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설치해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최근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등 개인용 이동 장치(PM)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내에서 충전했을 때 화재 위험성을 실험해 보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본부는 배터리 팩에 발열 패드를 부착해 온도를 서서히 상승시켰다.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실험이 시작된 뒤 10여분 뒤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 후 5분여 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예상된 폭발이었지만 생각보다 큰 소리에 실험 현장에 모인 모두가 몸을 움찔했다.
실험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 및 열폭주 성상을 관측·기록했으며 연소 확대에 따른 화염과 연기 확산을 관측했다.
최근 개인용 이동장치 사용이 늘면서 엔진 역할을 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고도 늘고 있다. 서울에서만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총 346건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월 마포구 한 아파트에서는 전기 이륜자동차 배터리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어 9월에는 마포구 합정역에서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에 불이 나 1시간가량 지하철이 해당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뒤 실험장에 대기 중이던 소방관들이 빠르게 투입돼 화재 진압은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일반 시민으로는 소방차가 출동할 때까지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진용기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은 “오늘 실험을 통해서 실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볼 수 있었다”며 “배터리는 폭발력이 크기에 잘못된 방식의 충전 방법이나 과도한 충전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난본부는 다만 오늘 실험은 일부러 발열을 통해 배터리 화재를 유도한 실험이기에 일상에서 쓰이는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가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실험장에선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재현과 함께 주택 화재 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험도 진행됐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아파트 등에 설치된 방화문을 닫고 대피하는 것이 화재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실험이었다.
아파트 계단이나 복도가 열린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 공간을 통해 유독가스와 화염이 번져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실험을 통해 화재 시 ‘문 닫고 대피’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가구 등에 빠르게 옮겨붙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과충전에서 시작되는 만큼 충전 시간을 준수하고 수시로 배터리를 점검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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