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8개월째 '흑자 행진'…한은 "9월 100억달러 상회" 추정(종합)

이철 기자 2025. 10.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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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9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000년대 들어 2012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83개월 흑자 이후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라며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108억 8000만 달러)에 이어 7~8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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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91.5만달러 '역대 최대'
"美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유가 안정적"
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8월보다는 수출이 줄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의 경우 8월보다 흑자 폭이 커지면서 100억 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9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28개월 연속 흑자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달(67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24억 2000만 달러 확대됐다. 전월(107억 8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000년대 들어 2012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83개월 흑자 이후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라며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108억 8000만 달러)에 이어 7~8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지는 9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67억 1000만 달러) 대비 26억 9000만 달러 늘었다. 흑자 규모는 8월 기준으로는 2018년(109억 3000만 달러)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다.

다만 수출은 56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74억 5000만 달러) 대비 10억 1000만 달러(1.8%)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6.9%), 승용차(7.0%)의 수출이 늘었지만 무선통신기기(-11.0%), 컴퓨터주변기기(-15.5%), 철강제품(-11.7%), 화공품(-11.0%) 등이 줄었다.

송 부장은 "8월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승용차 수출은 8월 기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은 동남아(13.5)에서 늘어난 반면 EU(–9.2%), 미국(–12.0%), 중국(-3.0%), 일본(–5.3%)은 감소했다.

송 부장은 "8월부터 (미국의) 관세가 실행되면서 대미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금까지는 가격 인하를 늦추거나 재고를 활용하고, 미국 수입 기업의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그 영향이 초기에는 더디게 나타나지만, 대미 수출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전체적인 경상수지를 보면, 관세 부과의 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반도체 경기도 괜찮고 유가도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고 본원소득수지도 괜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수입은 47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07억 5000만 달러) 대비 37억 1000만 달러(7.3%)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26.4%), 반도체제조장비(9.5%) 등 자본재와 승용차(40.5%), 직접소비재(5.2%) 등 소비재 수입은 늘었다.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20.3%), 원유(-16.6%), 석탄(-25.3%) 등 원자재 수입액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1억 2000만 달러로, 전월(25억 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 해상운송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늘어나면서, 운송수지 흑자액(4억 4000만 달러)은 전월 대비 3억 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25억 8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이 10억 달러 축소됐다. 분기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계정은 78억 8000만 달러 증가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가 전월(110억 8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직접투자액은 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 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1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4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 9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8월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1100억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송 부장은 "(9월 경상수지는) 8월보다 상승해서 100억 달러를 상회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이 9월에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고, 자동차도 유럽 등을 중심으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연간 흐름은 한은의 8월 경제 전망에서는 1100억 달러를 예상했다"며 "지금까지 봤을 때 이러한 경로를 따라가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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