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48억 투입' 영상콘텐츠, 5년간 104편 미방영…편성 한계
제작비 상승·편성 축소로 표류
콘진원, 유통 다각화·국제 협력 등 노력
"추적 조사 및 후속관리 강화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국비 지원을 받은 영상콘텐츠 10편 중 4편이 미방영 상태로 표류 중이다.

콘진원 조사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전체 과제 449개 중 방영을 목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현재 사업 수행 중인 과제 △기획개발 △포맷개발 △해외진출 △해지과제(중도 포기, 불량 포기, 결과 미제출 등) 등의 프로젝트 191개를 제외한 258개 작품이 완성됐으나, 이중 104편이 미방영이거나 방영확인 불가로 확인됐다.
연도별 미방영 비율은 △2021년 완성작 59편 중 30편(50.8%) △2022년 60편 중 20편(33.3%) △2023년 92편 중 36편(39.1%) △2024년 47편 중 18편(38.3%)다. 장르별로는 △다큐멘터리 완성작 총 78편 중 41편(52.5%) △뉴미디어-신기술 분야 총 43편 중 22편(51.1%) △포맷 분야 총 55편 중 18편(32.7%) △드라마 완성작 77편 중 23편 드라마 완성작 77편 중 23편(29.9%)이 미방영 상태다.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에 투입된 예산은 총 1147억 6400만 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제작 지원비(423억 8700만 원)를 제외하고 793억 6616만 원이 이미 제작 예산으로 쓰였다. 완성작 중 미방영 작품에 쓰인 예산은 247억 9352만 원이 투입됐다.
방송업계 위기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드라마 방영 편수는 2022년 141편에서 2024년 107편으로 줄었다. 비드라마 방영편수 역시 2022년 349편에서 2024년 151편으로 축소됐다.
제작비 상승과 편성 축소 등의 외부환경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경우 시청률 위주의 방송 환경, 낮은 광고수익 등으로 편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새로운 예능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포맷 제작지원 및 신기술 기반 뉴미디어 콘텐츠는 새로운 실험과 미래 콘텐츠 발굴을 주목적으로 하는 장르 특성상 방송 편성 의무화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당장의 성과가 담보되지 않더라도, 콘텐츠 다양성, 미래 콘텐츠 발굴, 공공가치 확보 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콘진원은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등 국내외 마켓을 통한 해외 유통 지원, BBC스튜디오, 동남아 대표 OTT 뷰(Viu)와의 MOU를 통한 국제공동제작·협력 확대, 토종 OTT 플랫폼 경쟁력 강화, 국내·외 페스티벌 출품 등 유통 다각화 등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콘진원 지원작 드라마의 경우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방송사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편성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방영을 완료한 상태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과 관련, 콘진원 측은 이데일리에 “작품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심사에 만전을 기하고 지원 사업 종료 이후 방영성과 확인 등 추적조사를 지속하겠다”며 “또한 미방영작을 대상으로 플랫폼과의 비즈매칭 지원 등 후속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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