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제니처럼 가죽 재킷으로 시선 ‘올킬’

배우 손예진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가볍게 블랙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해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몸에 딱 붙는 스커트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가죽의 차분함이 더해져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블랙핑크 제니의 선택도 가죽 재킷이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앰배서더인 그는 공항 패션이나 일상복에서 주로 가죽 재킷을 입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크롭 형태의 가죽 재킷으로는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매력을,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재킷으로는 트렌디한 무드를 강조했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스타일링에 따라 전혀 다른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가죽 재킷의 강점이다.
미니스커트와 매치하면 발랄함이 돋보일 수 있고, 롱스커트와 함께라면 한층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청바지와의 조합은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하다.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스니커즈와 함께라면 경쾌하고, 부츠를 매치하면 강렬하다. ‘한 벌로 수십 가지 룩이 가능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가을 날씨와 잘 맞는 실용성도 빼놓을 수 없다. 낮과 밤의 큰 기온차 속에서 가죽은 바람을 막아주면서도 과하지 않은 보온성을 제공한다. 두꺼운 코트나 패딩을 꺼내기 전, 간단히 걸칠 수 있는 아우터로 제격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보편성도 매력이다. 20대는 오버사이즈나 크롭 디자인으로 개성을 강조하고, 30~40대는 클래식한 블랙·브라운 톤으로 무게감을 더한다. 50대 이상은 단정한 라인의 재킷으로 세련된 기품을 드러낼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시장에서 미니멀리즘 열풍이 강하다. 장식적인 요소를 줄이고 본질적인 멋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가죽 재킷은 소재 자체가 주는 힘으로 단순한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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