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 태환 끊긴 1970년대 이후 금값 26배 올라… 2030년엔 지금의 5배 예상”

이슬아 기자 2025. 10.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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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전문가 조규원 “달러 수명 다해가니 금 가격 가파르게 상승할 것”
금은 투자 전문가인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박해윤 기자 
"달러가 정말 '안전자산'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0년 동안 풀어야 할 돈을 한 달 만에 풀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는 러시아의 달러 외환보유고를 동결해버렸고, 최근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계속 입김을 미치고 있다. 달러 독립성과 신뢰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금이 도피처로 떠오르는 건 당연하다."

금은 투자 전문가인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는 9월 22일 사상 최고치를 연속 경신하며 온스당(약 28g) 4000달러(약 560만 원) 선을 넘보고 있는 금값(현물)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의 마이너스 폭이 커진 게 단기 원인이지만, 근원적으로는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반작용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조 대표는 "달러 수명이 다해가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지금은 금리인하기여도 국채가 아닌 금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달러 풀어 부채 갚는 한 금값 상승은 필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가치를 방어할 수 있지 않나.

"단기로는 꽤 방어할 수 있다고 본다. 7월 미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 법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때 반드시 달러나 미국채를 담보로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면 강제로 달러 강세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국 단기채 수요가 늘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달러 독립성이 회복되는 것도, 37조2000억 달러(약 5경2000조 원)에 달하는 미국 부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금값 상승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 같다. 부채 문제를 정공법으로 해결하려면 긴축을 해야 하는데, 선거를 치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말하기란 쉽지 않다. 트럼프 이후 어떤 대통령이 오든 인플레이션(달러 발행 증가)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해결하려 할 테고, 그 과정에서 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달러 대안으로는 비트코인도 거론된다. 그럼에도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뀔 때 그 피난처로서 금이 선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달러의 금 태환이 끊기고 그 자리를 석유(페트로달러 체제)가 대체했다. 그러면 금이 졌으니 가격이 떨어져야 할 것 같지만 현재 금 가격은 당시 대비 26배 올랐다. 석유와 금 모두가 승자인 셈이다. 다음번에 금이 어떤 담보 자산과 싸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상대여도, 질 가능성이 커도 금값은 오른다. 반대로 그 전환기에 달러나 채권을 가진 사람은 실질 구매력에 큰 손실을 입기 때문에 패자가 된다."

금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한국에서는 프리미엄도 붙었다. 그래도 지금 사야 하나.

"애초에 금은 단기 가격을 보는 순간 투자가 어려워진다. 통상 금값은 10년(2019~2029) 사이클로 움직이는데, 이 관점에서는 아직 많이 오른 것도 아니다. 5000년 금 역사에 셀 수 없이 많은 폭등이 있었다. 그때마다 금 최종 가격은 국가가 발행한 화폐의 양만큼이었다. 이를 미루어 추산하면 이번 사이클에서는 온스당 2만 달러(약 2800만 원)가 될 것 같다. 2030년쯤 돼서 2025년을 되돌아본다고 생각해보라. 3700달러에 샀는지, 3300달러에 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단 '김치 프리미엄'은 피해 가면 좋다. '금 투자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1년 중 90%는 세금과 수수료 부담이 없는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권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5%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을 때는 국제 시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더 낫다. 티커명 'GLD' 'IAU'가 대표적이다."

금 가격 상승에 위협이 되는 요소가 있다면.

"채굴량 증가가 가장 위험하지만, 매장량이 별로 안 남았고 최근 환경 규제로 그마저도 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 요소는 거의 없다. 굳이 꼽는다면 '경제위기' 정도다. 일단 사람들이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에서도 '캐시런'이 일어난다. 경기침체 우려를 넘어 진짜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20%가량 하락할 여지가 있다."

"저평가된 은, 오를 때 금보다 빠르고 강렬"

‘역사상 가장 저평가'됐다는 은 투자에 대해서도 들려달라.

"은이 저평가된 자산인지, 답 없는 자산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라고 생각한다. 은이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는 금보다 매장량이 많고 금과 달리 최종 지불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00억 원을 거래하는 데 전부 100원짜리를 내는 격이다. 그러니 각국 중앙은행도 금을 보유하려 하지 은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한번 실물자산을 찾기 시작하면 금, 은, 동, 백금 할 것 없이 전부 오른다. 그때 금과 1 대 90까지 벌어져 있는 은 가격이 평균 수준인 1 대 10에 가까워질 것이다. 또 은은 투기 심리가 많이 끼기 때문에 고점이 적정가의 10배 이상이 되기도 한다. 지금으로선 상상 못 할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고점 도달 시점은 금보다 1년가량 빠르다. 내 경우 현재 금과 은을 3 대 7 비율로 갖고 있다. 경제위기 리스크 때문에 금을 좀 갖고 있는데, 향후 내가 생각하는 특정 타이밍이 오면 금을 다 팔고 은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울 생각이다."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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