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무무’ 또또또또 시작됐다···역대급 ‘재미 보장팀’ 등극했던 유벤투스→승리 정신 까먹고 ‘무농사’ 시작

용환주 기자 2025. 10. 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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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게티이미지



이탈리아 ‘대표 명문’ 유벤투스가 패배하는 법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문제는 승리하는 방법도 까먹은 것 같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 주에 있는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로 유벤투스는 2전 2무 승점 2점으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야레알은 1무 1패로 26위를 기록했다.

2일, 비야레알전을 무승부로 마친 후 유벤투스 선수들. AP연합뉴스



유벤투스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18분 조르지 미카우타제에게 선취골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반 4분 카티의 동점골에 힘입어 후반 11분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의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이후 유벤투스는 후반 45분까지 실점 없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헤나투 베이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유벤투스 팬들은 한숨이다. 또 무승부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번 비야레알전까지 총 4번의 공식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치며, 답답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최근에 ‘극한의 정신력’을 보여주는 팀으로 많은 축구 팬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4일 인터 밀란과 ‘이탈리아 더비’를 펼쳤다. 유벤투스는 후반 31분까지 인터 밀란에 2-3으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37분 케프렌 튀랑-울리엔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1분 바실리예 아지치의 극적인 역전골 덕분에 4-3으로 승리했다. 2경기 연속 후반부에 극적인 득점이 나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벤투스



유벤투스의 극장골은 유럽대항전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7일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명경기였다. 양 팀은 전반전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 초반 도르트문트라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카림 아데예미가 박스 밖에서 왼발 슛으로 오른쪽 아래 구석에 골을 넣었다.

유벤투스도 빨리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케난 일디즈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슛으로 우측 상단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2분 후 도르트문트의 펠릭스 은메차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정확히 2분 후 이번에는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도르트문트가 다시 승리기를 확실히 잡았다. 후반 29분 옌쿠토가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그리고 12분 후인 후반 41분 유벤투스의 반칙으로 도르트문트가 페널티 킥을 얻었다. 라미 벤세바이니가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좌측 아래 구석으로 깔끔하게 밀어 넣어 도르트문트가 4-2로 앞서갔다.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유벤투스가 도르트문트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유벤투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블라호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추가시간 6분 로이드 켈리가 박스 안에서 헤더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렇게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날 줄 알았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투도르 유벤투스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후반전에 8골을 터졌다. 이 경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농담은 여기까지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잘 싸웠다”며 “선수들이 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2일, 비야레알전 투도르 유벤투스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도르트문트전 보여준 문제점을 수정하겠다고 말하고 4경기를 더 진행했다. 투도르 감독이 이끈 유벤투스는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4경기 연속 실점을 보여주며 ‘카테나치오’의 국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구겼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지암피에로 보니페르티는 “승리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유일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유벤투스의 정신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유벤투스는 승리하는 방법을 잊은 것 같다. 시즌 중반까지 지금 같은 모습이 이어지면 팬들의 불만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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