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그늘…늘어나는 노인 범죄 대책은?
[앵커]
최근 몇 년 새 노인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범죄 증가가 도드라지는 건데요.
달라진 공동체 의식 등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춰, 노년층의 우울과 소외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을 감싸 쥔 남성 곁으로 구급대원들이 달려옵니다.
두 달 전, 서울의 한 기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입니다.
가해자는 70대 남성이었는데, 다른 사람과 다툰 뒤 정작 엉뚱한 사람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연령대 남성이 지하철이나,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전 연령대에서 범죄가 줄었는데, 61세 이상 범죄만 증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범죄 비율로 봐도, 대부분 연령대와는 달리 61세 이상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김용일/서울 도봉구 : "사회적으로 반감이라든가, 가족에 대한 반감이라든가, 이런 것이 팽배하다 보니까…."]
[안회/서울 동작구 : "혼자 사니까 누구 말할 사람도 없고. 느닷없이 막 싸우고 싶고, 시비를 하고 싶고…."]
우리나라 노인의 건강 수준은 높아졌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OECD 1위입니다.
공동체가 사라지면서 정서적 소외감도 커졌습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불안이라든가 소외, 고립,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면서 그게 반대급부의 현상으로 범죄로도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노인들 스스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노창선/서울 강남구 : "나이 먹은 사람이 이해를 하고 살아야지. 젊은 사람들한테 옛날 말로 여필종부니, 장유유서니 이런 식으로만 생각을 하면 안 되지."]
전문가들은 또 일회성 지원보다는 노인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해주는 등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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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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