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 U20 월드컵 벼랑 끝 몰린 이창원호


지난 1일(한국시간)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 무승부가 결과적으로 치명타가 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이날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파라과이는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이 12년 만인 팀이자, 조 추첨 당시 최하위 포트에 속한 팀이었다.
단순히 무득점 무승부라는 결과만 아쉬운 게 아니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에야 후반 공격 활로를 찾으며 슈팅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추가시간을 포함해 후반전 50분 넘게 11대10의 싸움을 펼치고도 한국은 끝내 한 골을 만들지 못했다. 파라과이와 승점 1씩 나눠 가졌지만 그 의미는 너무나도 달랐다.
앞서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던 한국은 결국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출국 당시만 해도 최선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3승, 현실적으로는 2승 1무까지 기대했던 이창원 감독의 자신감과도 거리가 먼 중간 성적표다. 그렇다고 전술이나 경기력은 좋은데 결과가 따르지 않은 불운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대회들과 비교해도 유독 불안한 출발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끌고 4강 신화를 썼던 2023년 대회 땐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프랑스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정용호가 나섰던 2019년 대회 땐 1차전에선 포르투갈에 졌지만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를 잇따라 꺾고 준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2009년 대회(1무 1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파나마를 잡아야 하고, 되도록 다득점까지도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함께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네 팀도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파나마전 결과에 따라 단숨에 2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고, 조 3위를 통한 16강 진출 가능성도 따져볼 수 있다. 다득점이 필요한 이유는 조 3위 팀들 간 성적 비교에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와 다득점이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파나마전 승리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면, 이 연령대 특성상 분위기는 단번에 바뀔 수 있다. 지난 2009년 대회 당시에도 한국은 이번 대회처럼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 미국전 3-0 완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여세를 몰아 파라과이를 완파하고 대회 8강까지 올랐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를 털어내고 18년 만에 U-20 월드컵 8강에 오르는 '반전 스토리'를 썼던 역사가 있다.
반대로 끝내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창원호는 결국 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본선에 참가한 24개 팀 중 무려 1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탈락한 팀으로 한국축구 역사에 남게 되는 셈이다. U-20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007년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조별리그 1무 1패 이후 반드시 이겨야 했던 최종전에서도 비겨 최하위로 탈락한 바 있다. 확실하게 반등하지 못할 경우, 이창원호는 18년 만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 기록만 남긴 채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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