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한테 항상 하는 얘기, 느껴야 한다” 꽃범호 극대노과 눈물 그 후…미운 자식에겐 아무런 말을 안 한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준수한테 항상 하는 얘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1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도중 이례적으로 이닝 교대 시간에 한준수(26)를 강하게 질책했다. 16~18일 한화 3연전서 노시환에게 똑 같은 패턴으로 홈런 세 방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노시환은 3경기 내내 변화구+패스트볼 조합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투수는 3경기 모두 달랐지만, 포수는 모두 한준수였다. 이범호 감독은 3경기 연속 한 타자에게 같은 볼배합을 하다 얻어 맞으면 ‘잘못된 볼배합’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볼배합의 디테일에 대해 더 공부하고 느끼라고 했다.
당시 한준수가 눈물을 흘린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히면서 이범호 감독이 한준수를 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중계방송 화면만 보면 정말 그랬다. 그러나 이후 확인 결과 한준수가 이미 노시환에게 3경기 연속 홈런을 맞은 것을 두고 자신에게 화가 나 눈물을 흘린 상태였다.
한준수는 타격 재능을 갖춘, 장차 공수겸장 주전포수가 돼야 한다. KIA가 5강행 탈락이 유력해진 시점부터 집중적으로 마스크를 써왔다. 계속 경기에 나가며 여러 투수와 호흡을 맞추고, 여러 타자를 상대로 경기운영을 준비해보고 부딪혀보라는 주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KIA 주전포수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좋은 포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다. 작년엔 실질적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멋 모르고 통합우승까지 했다면, 올해는 성장통을 제대로 겪는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르윈 디아즈에게 역사적인 시즌 50홈런 제물이 된 순간도 아쉬웠다. 김태형-한준수 볼배합이 좋지 않았다고 봤다. 물론 노시환 케이스처럼 같은 볼배합으로 밀어붙이다 계속 당한 건 아니라 질책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준수가 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 생각이다.
0-0이던 1회말 1사 1,3루 위기였다. KIA 선발 마운드는 신인 김태형. 초구 바깥쪽으로 많이 빠지는 153km 포심이었다. 2구는 123km 커브를 과감하게 몸쪽으로 붙여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그리고 운명의 3구. 152km 하이패스트볼이었다. 그러나 하이패스트볼치고 살짝 밋밋했다.
그리고 디아즈는 이를 힘 있게 타격해 중앙펜스를 넘겼다. 디아즈가 잘 쳤다. 그러나 홈런타자, 심지어 최근 50홈런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디아즈에게 하이패스트볼을 다소 어설프게 넣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 생각이다. 높은 코스로 공을 던질 것이라면 아예 더 높게 던지는 게 나을 수 있었다. 볼카운트 1B1S라서 급하게 승부할 타이밍도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1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준수한테 항상 하는 얘기고, 그런 부분을 준수가 또 느껴줘야 된다. 태영이가 아직까지 포수가 던지라고 하는 곳으로 다 던질 수 있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후라도(이날 삼성 선발투수)처럼 높은 공을 던져라 하면 높은 코스를 ‘탁탁탁’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거는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준수한테도 조금 더 태영이가 던지고 싶어 하는 코스로, 아니면 홈런을 맞더라도 이제 코너 쪽으로 깊숙하게 가면서 홈런을 맞아야 된다고 하는데 태영이가 원스트라이크를 잡고 높은 존에 딱 넣으려고 하다 가운데로 딱 가면서 홈런을 맞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런 시도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맞은 것은 태형이가 좋은 공을 던졌고 디아즈가 가장 좋은 구위의 공을 홈런으로 친 것이라서 아쉬워하는 부분들은 없다. 그래도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다. 이 투수 유형이 어떤 유형이고 이 투수가 공을 어디에 던지라고 할 것인지, 높은 공을 던지라고 할 때 낮은 쪽으로 던지는 유형인지, 아니면 거기에 던질 수 있는 유형인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 태형이도 그 공 하나 빼고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준수도 좀 더 연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태형이가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신인투수)가 믿고 던지는 투수니까 그에 걸맞게 잘 하라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볼배합은 결과론이다. 투수의 책임론도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좀 더 디테일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더 고민하고 경기를 치르라는 얘기다. 미운 자식에겐 아무런 말을 안 하는 법이다. 이범호 감독에게 한준수는 예쁜 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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