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파 죽겠다" 병원 이송 30대男, 뱃속에 숟가락·칫솔 가득...이유 물었더니

지해미 2025. 10. 2.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북부 하푸르 지역에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30대 남성의 뱃속에서 숟가락, 칫솔 등 50개의 이물질이 나온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 타임즈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데브 난디니 병원 의료진은 39세 남성 환자의 위장에서 숟가락 29개, 칫솔 19개, 펜 2개 등 총 50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활센터 치료 중이던 39세 인도 남성…“분노와 좌절감에 이물질 삼켰다”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30대 인도 남성의 뱃속에서 숟가락, 칫솔 등 50개의 이물질 나왔다. 사진=데브 난디니 병원 제공

인도 북부 하푸르 지역에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30대 남성의 뱃속에서 숟가락, 칫솔 등 50개의 이물질이 나온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 타임즈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데브 난디니 병원 의료진은 39세 남성 환자의 위장에서 숟가락 29개, 칫솔 19개, 펜 2개 등 총 50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초음파 검사 결과 복부에서 다수의 이물질이 확인됐다. 초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를 시도했으나, 이물질의 개수가 너무 많은 데다 날카로운 조각들이 섞여 있어 실패했고 결국 개복 수술이 이어졌다. 약 3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수술에서 의료진은 날카로운 금속편과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한 천공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세심한 처치를 이어갔다.

수술을 집도한 병원장 샴 쿠마르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술 중 펜 2개, 칫솔 19개, 숟가락 29개가 위장 내부에서 발견됐다"며 "다행히 환자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는 인근 재활센터에서 생활하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수술을 받은 뒤 약 일주일간의 치료를 받고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 나서 먹었다"…재활센터 처우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극단적 행동 촉발

환자는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센터에 머물던 중이었다. 그러나 센터 내 생활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이 점차 커지며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가족에 따르면, 그는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데다 배급되는 음식 양이 매우 적어 분노했다. 환자 본인 또한 "하루에 소량의 채소와 차파티(얇은 인도식 빵) 몇 개만 제공됐고, 집에서 보낸 음식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어떤 날은 비스킷 하나로 하루를 버텨야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좌절하고 분노한 그는 재활센터 내 식기 더미에서 숟가락 등을 훔쳐 화장실로 가져간 뒤 잘라 물과 함께 억지로 삼켰다고 진술했다.

정신건강 문제, 이물질 섭취로 이어지는 사례 드물지 않아

쿠마르 박사는 이러한 행동이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물질을 삼키는 행동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 사이에서 드물지 않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영양가가 없거나 식용이 아닌 물질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행위는 의학적으로 이식증 혹은 '고의적 이물질 섭취'라고 하는데, 주로 정신질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물질 섭취 사례의 약 90%가 고의적이며, 환자의 80~85%가 정신과적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계성 인격장애, 충동조절 장애, 강박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반복적 섭취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자해 행위의 변형된 형태로 해석되기도 하며, 환경적 스트레스나 박탈감이 행동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빠른 개입 중요...정신과적 치료 병행돼야

이물질 섭취는 위·장내 불편을 넘어 장폐색, 천공, 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패혈증, 복막염, 장 누공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날카로운 플라스틱이나 금속 조각은 장벽을 뚫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가능한 경우 내시경을 통한 제거를 우선적으로 시도하지만, 어려운 경우 개복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동시에 재발을 막기 위해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인지행동치료, 충동조절 훈련, 스트레스 대응 전략이 주로 활용되며, 일부 문헌에서는 특정 약물이 보조 치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정신건강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평생 정신질환 유병률은 28%, 1년 유병률은 9%에 달한다. 다만, 국내에서 정신질환 환자의 이물질 섭취와 같은 특수한 행동에 대한 보고나 연구는 드물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