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시 리그 전체의 주목 받고 있어” 진짜 양키스-다저스 참전하나, ATL 절망의 오프시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틀랜타는 9월 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30)을 빛의 속도로 영입했다.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는 소식보다 오히려 애틀랜타의 클레임 소식이 더 빨리 전해질 정도로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탬파베이는 팀의 최고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유격수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의 자리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 과정에서 김하성을 웨이버 공식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올해 잔여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했다. 그런데 애틀랜타의 속셈은 2025년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2026년 김하성의 1년 1600만 달러 잔여 계약에 더 주목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탬파베이 시절 부진했고, 자신의 건재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2026년 1600만 달러의 연봉에 만족할 것이라 생각했다. 김하성은 2025년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애틀랜타는 1년 1600만 달러에 공·수를 모두 갖춘 유격수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1년 동안 김하성 뒤를 받칠 유격수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런데 모든 게 애틀랜타의 구상과는 어긋나고 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공·수 모두에서 자신의 기량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공격에서는 기존 애틀랜타 유격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생산력을 보여줬고, 수비는 여전히 좋았다. 그렇게 정규시즌이 끝났고, 애틀랜타의 오프시즌은 김하성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더 복잡해졌다. 잡으려니 돈이 많이 들고, 안 잡으려니 또 대안이 없다. 다시 유격수 상황이 한 달 전으로 돌아간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월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이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어려운 결정들로 가득 차 있다.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시즌이 끝날 무렵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유격수 김하성에 관한 것”이라면서 “그는 팀에서의 두 번째 경기에서 다른 브레이브스 유격수가 1년이 넘도록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이 애틀랜타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올 시즌 팀 유격수로는 첫 홈런을 때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스포팅뉴스’는 “김하성은 즉각적인 타격에 힘을 보태며 브레이브스가 시즌 내내 가지고 있지 못하던 유격수 포지션의 생산적인 방망이를 선보였다”면서 “하지만 그가 이번 시즌 이후에도 애틀랜타에 머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애틀랜타의 고민을 짚었다.
이 매체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칼럼니스트 해리슨 스마호비치의 멘트를 소개하면서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두고 계속된 고민에 빠질 수 있다고 짚었다. 스마호비치는 최근 “(FA 클래스에서 유격수) 시장이 얇기 때문에 이는 김하성이 시장을 테스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브레이브스가 그의 서비스를 유지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실제 올해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별로 없다. 최대어로 뽑히는 선수가 보 비셋(토론토)이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가면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는 유격수가 필요하면서 돈을 쓸 수 있는 빅마켓 팀들이 참전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김하성은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한 팀들이 더러 있다.
일각에서는 앤서니 볼피가 올해 부진했던 뉴욕 양키스, 무키 베츠의 포지션을 옮길 필요가 있는 LA 다저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오래 뛰었고, 다저스는 김하성의 장점을 잘 아는 팀이다. 베츠가 다시 외야로 돌아간다면 3루 포지션이 모두 불확실해 김하성은 멀티 플레이어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양키스 역시 내야 재정비가 한 번은 필요한 팀이다.

‘스포팅뉴스’ 또한 “이것은 브레이브스가 오프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기대했던 불확실성이 아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서의 분명한 필요를 충족시키며 임팩트가 높은 선수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는 리그 전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단언하면서 “애틀랜타의 희망적인 점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클래스에서 김하성이 여전히 가장 저렴한 유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브레이브스가 그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현실적”이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은 1년 1600만 달러라는 잔여 계약에는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지막 대박을 꿈꿀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지키려면 못해도 3~4년 정도의 다년 계약은 제시해야 한다. 다만 애틀랜타는 이미 팀 연봉이 올해 2억2000만 달러 수준의 고액 연봉 팀이고, 게다가 유격수도 급하지만 마운드는 더 급하다. 김하성에게 거액을 쓸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애틀랜타도 김하성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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