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코앞에 두고 충격의 3연패···LG, 자력 우승 기회 모두 날리고 한화 경기만 바라본다[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5. 10. 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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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도 웃지 못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7로 졌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가 없는데도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여전히 ‘1’이다. 자력으로 우승할 마지막 기회를 무력하게 놓쳤다.

LG의 우승은 한화의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한화가 같은 날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면 LG의 우승이 확정이다. 하필 이날 한화-SSG전은 비로 인해 1시간 늦게 시작한 탓에 진행이 늦었다. LG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인천 한화-SSG전을 숨죽여 지켜봐야 한다.

자력으로 우승 레이스를 끝낼 기회는 몇 번이고 있었다. 그러나 LG는 지난달 29일 한화전, 30일 두산전에 이어 이날 NC전까지 내리 패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LG는 체면을 구겼다.

LG 요니 치리노스. 연합뉴스



이날 NC전은 LG가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마지막 기회였다. LG가 이날 패하고 한화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한화와 승률이 같아진다. 오는 4일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가 열린다. 결승선에서 우승을 빼앗기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NC 대체 선발 김태경의 맞대결이었다. 선발 체급에서 LG가 우위였다. 그러나 LG는 지난달 29일 ‘토종 1선발’ 임찬규를 내고도 신인 정우주를 필두로 불펜 데이를 운영한 한화에 패배한 전적이 있다. 방심할 수 없었다.

LG는 김태경의 빈틈을 공략해 1회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NC는 곧바로 반격했다. 치리노스의 투구 루틴을 간파해 파고들었다. 3회 안타로 출루한 김주원은 곧바로 2루를 훔친 직후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최원준의 동점 적시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 손주영. 연합뉴스



치리노스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4회 피안타, 사사구, 피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1사 만루가 됐다. 김형준의 안타가 2·3루 주자를 쓸어 담았다.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치리노스는 4이닝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손주영도 흔들렸다. 5회 피안타와 볼넷을 연발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서호철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렸다. NC가 4-1까지 달아났다. 손주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우까지 볼넷을 줬다. LG는 5회에만 볼넷이 4개였다.

LG의 ‘불펜 잔혹사’가 이어졌다. 김진성이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마운드가 잠잠해지는듯 했으나 7회 등판한 장현식이 또다시 불을 질렀다. 장현식은 0.1이닝 만에 피안타 1개,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강판됐다. 함덕주는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3점을 더 잃었다.

LG는 8회 가까스로 2점을 추가했다. 잠잠하던 타선이 뒤늦게 터졌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LG는 3-7 패배를 맞이했다. LG 선수단에 적막이 내려앉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개운치 못한 시즌 최종전이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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