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영훈 지사 비상계엄 ‘3시간 공백’ 논란 추적
[KBS 제주] [앵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오영훈 도지사의 이른바 '3시간 공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문제를 제기한 변호사를 고발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국회 기자회견까지 열리며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문준영 기자가 당시 오 지사의 3시간 행적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3일.
제주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오영훈 지사의 주요 일정입니다.
오 지사는 서울에서 행사를 마치고, 비공개 일정으로 경기도 하남에 있는 AI 기업을 방문합니다.
이 자리엔 제주도 기업투자과 직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오영훈/도지사/9월 4일 기자간담회 : "서울에 '바로 AI'라는 스타트업 방문했고, 제주 유치를 위해 뛰고 있었다. 확인해 보니 그날 먹은 액수가 28만 원이다."]
당시 제주도가 사용한 예산 지출결의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총무과가 26만 4,900원, 기업투자과가 40만 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영수증 결제 시간을 보면 간담회는 19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오 지사는 이후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내려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당시 오 지사의 비행기표입니다.
20시 45분 대한항공 KE1241편을 탑승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오 지사가 탄 비행기가 제주에 도착한 시간은 22시 1분.
제주도는 이후 오 지사가 관용차를 타고 제주시 아라동 자택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제주도청 입·출차 기록입니다.
오 지사를 자택에 내리고 관용차가 도청에 돌아온 시각은 22시 47분.
거리상 오 지사는 22시 30분 안팎에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22시 25분쯤,
제주도는 오 지사가 22시 37분 자택에서 비서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23시 이후 특보단 등과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23시 30분 도청에서 1차 초기 대응 상황 판단 회의가 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회의에 오 지사는 없었고, 도민안전건강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가 도청을 가기로 결정해 차량을 배차한 건 0시 42분.
제주도는 당시 오 지사가 도지사 전용차가 아닌, 비서실 차량을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입·출차 기록에 따르면, 비서실 차가 도청을 나간 시간은 0시 54분입니다.
이 차는 지사의 운전기사가 아닌, 도청 모 비서관이 운전했습니다.
비서실 차가 지사를 태우러 이동하는 사이 국회에선 비상계엄 해제가 가결됩니다.
오 지사가 제주도청에 도착한 시간은 계엄 해제가 가결되고 나서 20여 분 뒤인 01시 25분입니다.
제주도는 오 지사가 도청으로 오기 전 함덕에 사는 수행비서가 지사의 자택으로 이동했고, 함께 도청으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영훈/도지사/9월 4일 기자간담회 : "집에서 뉴스를 봤고, 그래서 거기서 조치 취하고, 비서실장과 여 특보 등과 수시로 통화하며 조치하고, 나가 있는 비서를 오도록 해서, 그 친구가 함덕에 사는데, 다시 사무실까지 갔다."]
오 지사는 왜 도청으로 바로 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당장 도청으로 와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비상계엄 3시간이 지나 열린 군·경과의 긴급회의에서 '계엄사의 요구에 따르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 점을 중요하게 봐달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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