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전남지사]김영록 ‘3선 가도’…다선 국회의원들 ‘도전장’

김재정 기자 2025. 10. 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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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도정 연속성” 출마 의지
이개호 “출마 당연 내년 초 선언”
신정훈 “준비 중…열심히 하겠다”
주철현 “전남살릴 진짜일꾼 필요”
서삼석 “고심…때되면 입장 발표”
내년 6·3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지역 내 최대 관심 선거구 중 하나인 전남지사를 향한 정치권의 물밑 싸움도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선 7·8기 재선 도백(道伯)인 김영록 지사의 3선에 맞서 다선 국회의원 그룹이 도전하는 형태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김영록 지사의 3선 성공 여부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3선에 이름을 올린 도지사는 박준영 전 지사(2004년 6월-2014년 6월)가 유일하다. 박 전 지사의 경우 고(故) 박태영 전 지사(2002년 7월-2004년 4월)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만큼 ‘2.5선’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허경만 전 지사(1995년 7월-2002년 6월)는 재선에 그쳤고, 이낙연 전 지사(2014년 7월-2017년 5월)는 초선 재임 중 국무총리로 발탁돼 재임 기간이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김영록 지사가 3선에 성공하면 진정한 3선 도백으로 기록된다는 의미다.

완도 고금 출신인 김 지사는 강진군수와 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뒤 18·19대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2018년 민선 7기 전남지사에 당선됐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38개월(대선 기간 제외) 중 32개월 동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1위를 기록했다. 앞서 민선 7기에도 조사가 이뤄진 43개월 중 30개월 동안 지지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 선거 공약으로 지방선거 컷오프는 없다고 공약한 만큼 김 지사의 3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며 “(민선 7·8기 동안) 기존 노하우도 있고, 통상 핵심 현안이 완결될 때까지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벌여 놓은 많은 현안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다선 국회의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후보군은 이개호 국회의원(4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신정훈 국회의원(3선, 나주·화순), 서삼석 국회의원(3선, 영암·무안·신안), 주철현 국회의원(재선, 여수갑)이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개호 의원은 전남도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했으며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퇴임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김영록 지사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았다.

담양 출신인 이개호 의원은 “당연히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이미 기정사실화했다”며 “출마 선언은 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내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 출신 신정훈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신 의원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아 당내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대선이 끝났으니 이제 전남지사 선거 준비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관련 일정이나 계획 등은 더 준비해서 발표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출신 서삼석 의원은 출마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과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삼석 의원은 “주변에서 전남지사 선거에 나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아직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며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 때가 되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출신 주철현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주 의원은 지난달 22일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무너져가는 전남을 살릴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주 의원은 “가파른 인구 감소로 전남 17개 군 중 16개 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전남이 위기에 빠졌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제대로 통하는 주철현으로 바뀌어야 전남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흥 출신인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지난 8월 취임식에서 “민주당 독선을 견제하고 공공선을 추구하겠다”며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진보당에서는 강진 출신으로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등을 지낸 민점기 전남도당 지도위원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조국혁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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