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정신건강이 위험하다…지표 줄줄이 악화

박수지 기자 2025. 10. 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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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인지율 및 자살률 등 청소년 정신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줄줄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완해 정확한 원인 진단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보면, 전체 62개 지표 중 스트레스 인지율, 범불안장애 경험률, 자살률 등 청소년 정신건강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1년 새 나란히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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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삶의 질 보고서’ 발표
중고생 42% “일상생활서 스트레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스트레스 인지율 및 자살률 등 청소년 정신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줄줄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완해 정확한 원인 진단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보면, 전체 62개 지표 중 스트레스 인지율, 범불안장애 경험률, 자살률 등 청소년 정신건강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1년 새 나란히 악화했다. 2022년 이후 이번이 두번째 보고서로, 개별 통계자료를 재가공해 0∼18살 아동·청소년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자료다.

중고등학생이 1년 새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42.3%로 1년 새 5%포인트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4.2%로 바닥을 찍은 뒤, 다시 오르는 추세다. 별도 조사인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9∼17살 대상)에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숙제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64.3%로 가장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지난해 14.1%로, 2023년(12.6%)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성별에 따른 격차가 뚜렷했다. 지난해 여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9.9%인 반면, 남학생은 35.2%로 여학생이 14.7%포인트 더 높았다.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남학생(10.3%)에 견줘 여학생(18.0%)이 7.7%포인트 더 높았다.

아동·청소년(0∼18살)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자살률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들 자살률은 2009년 인구 10만명당 3.2명으로 증가한 뒤, 지속적으로 줄어 2014년 1.9명까지 낮아졌다가 2018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다. 2021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3명으로 확대됐고, 2022년 3.0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3.9명으로 다시 늘었다. 특히 중학생에 해당하는 12∼14살 청소년 자살률이 2016년 1.3명에서 2021년 5.0명으로 증가한 뒤,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며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자살률 세부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보고서에 참여한 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우울과 관계 갈등, 학교폭력, 약물중독 등 다양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폭넓게 조사하는 반면, 국내 조사는 아직 특정 항목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문제를 예방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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