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와르르, 피할 새도 없이…강진 덮친 세부 '아수라장'
[앵커]
강한 흔들림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필리핀 세부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일흔명 가까이 숨지고 우리 국민 한 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구가 끊어지더니 성당 종탑이 무너져 내립니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땅에 놀란 사람들은 부둥켜안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 11시쯤 필리핀 세부의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한밤중 강진에 최소 6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에는 낙하물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한국인 1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지진 희생자들은 대부분 잠을 자다 집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원이 10km 내외로 얕다보니 흔들림이 심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진과 함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특히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산간 지역의 경우 낙석 위험으로 구조장비 반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맨손으로 구조에 나섰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무사히 대피한 주민들 역시 강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진도 5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연이은 태풍으로 27명이 숨지고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이어지면서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비상대응본부를 설치하고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넓은 데다 인력과 장비 부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파멜라 바리콰트로/세부 주지사 : 피해와 인명 피해에 대한 종합 평가를 현재 진행 중이지만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원조 요청을 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피해 지역 여러 관광지가 폐쇄될 수 있는 만큼 여행 전 확인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KhanSaniya07' 'WorldDailyFeed'·페이스북 'Pam Baricuatro']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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