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생’ 임정현의 헌신과 노력 “오전 경주 수업, 오후 서울 훈련… 악착 같이 버텼습니다”

필동/이상준 2025. 10. 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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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필동/이상준 인터넷기자] 남들보다 특별했던 통학 생활, 임정현(192cm, F)은 이겨내고 증명했다.

동국대 4학년 임정현은 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14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 동국대의 62-61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임정현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위기를 이겨낸 것이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임정현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동국대에게는 쉽지 않은 승리였다. 3쿼터 한 때 48-38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4쿼터, 역전(51-53)을 내주는 등 경기 종료 시점까지 어려운 경기 내용을 가져가야했다. 김명진의 결승 자유투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경기 흐름은 다소 아쉽게 다가올 수 있었을 것이다.

임정현은 이에 대해 “우리가 안일했다”라고 이야기하며 “두자릿수 격차도 만들었지만, 상대의 거센 압박에 밀리면서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바로 추격을 허용하는 등 좋지 못한 마무리를 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에서 반성해야할 내용이라 생각한다”라며 원인을 짚었다.

어려운 흐름이었지만, 승부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동국대. 그 중심에는 임정현의 고비 때마다 터지는 3점슛과 헌신이 자리잡고 있었다. 임정현은 이날 44%(4/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좋은 슈팅 컨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김명진과 더불어 누구보다 먼저 박스아웃에 가담, 팀 내 가장 많은 9개의 리바운드를 사수하는 적극적인 면모도 다시금 과시했다.

“늘 팀이 먼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항상 수비와 리바운드를 먼저하자고 생각하고 코트에 나선다. 오늘(1일)도 결과적으로는 그게 잘 되면서 접전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었다.” 임정현의 말이다.

어려운 승리를 챙긴 동국대는 5위(9승 7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다사다난했던 정규리그 일정 속 값진 성과를 거둔 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그들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동국대의 플레이오프 맞상대는 4위 중앙대다.

임정현은 “후반기 초반, 한양대에게 패한 것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팀은 쉽게 질 팀이 아니다. 연세대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승리할 수 있었고, 남은 경기 역시 마찬가지 자세로 임했다. 중앙대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정규리그 2번의 만남에서 모두 패(2패)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중앙대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중앙대 사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정규리그를 마친 속내 및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함께 전했다.

플레이오프 일정을 남겨두기는 했지만, 임정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학 무대 정규리그를 모두 마쳤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소속인 임정현에게는 경주와 서울을 오가며 밤낮없이 보낸 지난 4년의 기억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임정현 역시 장거리 통학생의 고충을 인터뷰 내내 짚었다.

임정현은 대학 4년 간의 정규리그를 마친 소감에 대해 “경주캠퍼스 소속이라 교통비, 몸 관리 모든 것이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수업도 오전 수업으로 몰아넣으면서 억지로 공강을 만들어야했다. 뒤따라오는 것도 힘들었다. 경주와 서울의 거리로 인해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것도 나에게는 더욱 큰 과제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아파도 안 쉬고 하려했다. 그만큼 악착 같이 버티려 노력했다. 힘들 때마다 나를 지지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다”라고 지난 4년을 기억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임정현에게는 경기 후 선물도 주어졌다. 동국대 농구부 서포터즈 D-fence가 임정현을 포함, 학교를 떠나는 4학년(이상현, 지용현)과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김명진, 이한결을 위해 꽃다발과 기념 액자를 증정한 것이다. 임정현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D-fence에게 감사한 마음을 크게 이야기했다.

임정현은 “기분이 묘하다”라고 웃으며 “1학년 입학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다. 드래프트가 남겨져있는 만큼 울컥하는 감정도 든다. 서포터즈에서 선물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 이상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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