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국적 한학자 "난 미국 영주권자"…스스로 '도박' 인정
[앵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나는 미국 영주권자"라며 "휴식 차원에서 도박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이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미리 알려줬는지를 특검이 묻자 이렇게 답한 겁니다. 도박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점이 눈에 띕니다. 또, 영주권과 별개로 국적은 한국이어서, 처벌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는 한학자 총재의 원정 도박 수사 사실이 언급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0월 3일 권성동 의원에게 연락을 받아 '한 총재가 카지노를 하느냐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겁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9월) : 나한테 (정보) 준 분이 최고위직이거든. 공소시효가 있다고 그랬어. 외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거든? 나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다.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 대비를 해라.']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에게 권성동 의원이 제공한 수사 사실을 보고하고 도박 출처가 저장된 회계 정보를 삭제하는 등 자료를 폐기했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은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에 대해 한 총재에게 물었습니다.
한 총재는 "나는 미국 영주권자이고 미국에서는 카지노 많이 한다"며 휴식 차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정 도박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영주권'을 거론하며 불법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총재의 진술이 경찰 수사를 대비해 자료를 폐기한 것과 배치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한 총재의 국적은 한국이기 때문에 미국 영주권자라고 하더라도 원정 도박을 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 총재는 교단 자금을 이용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600억원대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이경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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