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은 ‘투고타저’, 2군은 4할 타자 2명 왜일까? [김양희의 맛있는 야구]

김양희 기자 2025. 10. 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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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퓨처스(2군)리그가 1일 챔피언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1군리그는 분명 투고타저인데, 2군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는.

9월30일 기준으로 1군리그 전체 타율은 0.261. 하지만 올해 2군리그 전체 타율은 0.286이었다.

KBO리그에서 1군 공인구는 스카이라인, 2군 공인구는 아이엘비(ILB)에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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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군 공인구 제조사 달라
한겨레 자료사진

2025 KBO 퓨처스(2군)리그가 1일 챔피언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퓨처스리그 챔피언전은 올해 처음 열렸다. 퓨처스리그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포함해 11개 팀이 참여한다.

퓨처스리그 개인 성적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타율 4할을 넘긴 선수가 2명이나 있다. 상무 소속의 류현인(0.412)과 한동희(0.400)가 그들이다. 각각 케이티(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고 있다가 상무 입대했고, 오는 12월9일 군 복무를 마친다. 한동희의 경우는 홈런(27개)과 타점(115개)에서도 도드라진 성적을 냈다. 100경기 출장하고 일궈낸 기록이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올해 1군리그는 분명 투고타저인데, 2군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는. 9월30일 기준으로 1군리그 전체 타율은 0.261. 하지만 올해 2군리그 전체 타율은 0.286이었다. 홈런 수를 봐도 1군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1.65개가 나왔는데, 2군리그 경기당 평균 홈런 수는 1.7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1군리그가 4.30, 2군리그가 5.68이었다.

1, 2군리그 투타 차이가 보이는 이유는 두 리그의 성격이 다른 점도 있다. 2군리그는 팀 승패보다는 프로 경험을 쌓아가고 개개인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목적이 더 크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차이점은 있다. 바로 공인구다. KBO리그에서 1군 공인구는 스카이라인, 2군 공인구는 아이엘비(ILB)에서 만든다. 제조사는 다르지만 반발계수, 두께, 무게 등은 KBO가 정한 규정대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세밀한 차이가 없을 수는 없다.

KBO가 1, 2군 공인구 제작사를 따로 두는 이유는 독점 방지를 위해서다. KBO가 하나의 공인구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2015년까지는 구단마다 다른 공을 썼다. 이 때문에 구장에 따라 ‘탱탱볼’ 논란도 있었다. 스카이라인은 2015년 경기구 입찰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응찰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계약을 계속 갱신하면서 지금껏 1군리그에서 쓰이고 있다. 아이엘비의 경우는 차점자로 계속 2군리그에서 사용됐다. KBO 관계자는 “국내 공 시장이 좁아서 한 업체가 1, 2군 공인구를 다 공급할 경우 다른 업체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차후에 현 공인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안도 있어야 해서 공인구를 달리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속해서 1, 2군 공인구 단일화를 요청하고 있다. 선수협회 쪽은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은 공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몇 년째 불만이 나오고 있다”면서 “단일화가 어렵다면 공인구 기준 범위 자체를 좁혀달라고 요구 중이다”라고 했다. 현재 KBO 공인구 합격 기준은 반발 계수 0.4034~0.4234, 둘레 229~235㎜, 무게 141.7~148.8g, 솔기 폭 9.524㎜ 이하다.

미국프로야구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도 메이저리그와 같은 롤링스 공인구를 쓰고 있다. 데이터의 일관성과 선수들의 공 적응 문제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KBO리그도 선수들의 목소리에 조금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 2군 공인구가 다른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어쩌면 또 다른 차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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