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정자원 화재 수사 확대…경찰, 관계자 4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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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참고인 조사 대상 12명 가운데 4명을 업무상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입건된 인원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현장 감리 1명, 현장책임자 2명 등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국정자원과 시공업체 관계자 등 12명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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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감정·UPS 전원 차단 여부 쟁점…CCTV·작업도구 분석도 병행
G드라이브 전소로 74개 기관·19만 공무원 업무자료 858TB 소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참고인 조사 대상 12명 가운데 4명을 업무상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입건된 인원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현장 감리 1명, 현장책임자 2명 등이다. 경찰은 관계자 진술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재 발생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최종 혐의 적용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리튬이온 배터리 6개에 대한 결과와 추가 조사를 종합해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국정자원과 시공업체 관계자 등 12명을 조사했다. 국정자원 직원 등 일부는 추가 조사가 남아 있어 입건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배터리 가운데 1개에서는 잔류전류가 확인돼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감정에 들어가며, 손상이 심해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들의 배터리 차단 관련 진술은 대체로 일치했고, 로그 기록으로도 확인됐다"며 "다만 차단기가 여러 개여서 실제 작업 경위와 화인은 감식 결과와 추가 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자들은 주 전원과 배터리 차단은 모두 이뤄졌다고 진술했지만, UPS 장비와 서버 전원 차단 여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5층에 있던 인원은 경찰 확인 결과 11명으로 파악됐다. 국정자원 측은 감독 1명, 감리 1명, 작업자 8명, 관계실 직원 5명 등 총 15명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던 인원은 이보다 적은 11명으로 특정했다. 경찰은 전산실 내외부에 설치된 25대의 CCTV 영상을 토대로 구체적인 작업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작업 도구 사용 여부도 쟁점이다. 화재 현장에서 전동 드릴, 전지가위 등 공구를 입수해 감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상 필요한 공구를 모두 챙겨 들어간 것으로 보고 실제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도구 위치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사업체가 과거 동일 업체인지 여부와 배터리 이설 과정에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계약 구조와 파견 형태가 불명확해 관련 서류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정자원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만큼 압수수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국정자원 7-1 전산실에 있던 공무원 업무용 클라우드 저장소 'G드라이브'가 전소되면서 74개 중앙행정기관, 19만여 명 공무원의 개인 업무자료 858테라바이트(TB)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공식 결재·보고 문서는 '온나라시스템'에 저장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인사혁신처 등 일부 부처는 전 부서 자료가 사라져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G드라이브는 대용량 스토리지 특성상 외부 백업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확대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10여 차례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며 필요 시 합동감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터리 제조사와 통신사 등 전문가 의견도 참고인 조사 형식으로 청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특정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배터리 결함, 작업자 과실, 전기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과수 감정 결과와 CCTV 분석, 관계자 진술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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