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 출장도 골라 간다?…인천시의원, 다른 상임위와 두바이행 논란

변성원 기자 2025. 10.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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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의원 “방문 경험”…소속 문복위 미동행
두바이·튀르키예 출장 산경위와 일정 소화
시민단체 “출장지 선택 선례 생겨선 안 돼”
A 의원 “새로운 선진 관광도시 둘러봐 도움”
▲ 지난달 튀르키예 이스탄불 내 대통령 직속 기관인 튀르키예 투자금융청을 공식 방문한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의원들이 투자금융청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한 의원이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의 해외 방문지가 이미 다녀왔던 곳이라며 다른 상임위 해외 출장에 동행해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A 의원은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6박 8일간 산업경제위원회 의원 8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로 공무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의원 한 명당 출장 경비는 458만7000원이었다.

이들 의원은 UAE 두바이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해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과 성공 사례를 조사했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인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솔라파크'를 둘러보며 인천의 에너지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도 KOTRA와 투자금융청 등을 찾아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 지원 체계를 살펴보며 인천 창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접목할 방법을 구상했다.

이번 산경위 해외 출장은 두바이와 튀르키예 기업 지원과 투자 유치, 재생에너지 분야 선진 사례를 조사해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체 일정도 경제 관련 기관 방문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이들 의원과 출장길에 오른 A 의원이 산업·경제 분야를 다루는 산경위 출장과는 업무 관련성이 없는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이다.

앞서 문복위도 같은 달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도시 관광 인프라 시찰을 목적으로 홍콩과 마카오, 중국을 다녀오는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A 의원은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산경위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업무와 역할이 구분돼 있고 소속 위원회 활동에 충실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의원들이 해외 출장지를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할 여지를 만드는 선례가 생겨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문화복지위원회에서 가기로 한 해외 방문지가 과거에 다녀온 적이 있어 산업경제위원회와 함께 해외 출장을 떠나기로 했던 것"이라며 "새로운 선진 관광 도시를 둘러보고 인천에 접목할 방안을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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