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한화 밀어주기 시끌?…방사청에 뿔난 HD현대중

윤지혜 기자 2025. 10. 1. 18:3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의 보안 감점 기간 연장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방식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이런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마스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노동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HD현대는 한화에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에 취한 보안 감점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HD현대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공공 입찰 경쟁에서 보안 감점을 적용받았습니다.

당시 임직원 등 9명이 기소됐는데, 8명은 2022년 11월 판결이 확정됐으나,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최종 판결이 났습니다.

[김주철 / 방사청 대변인 (지난 30일) : 기존 동일 사안에 대해 방사청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해서 보안 벌점을 11월 18일까지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었으나, 내부적으로 법무 검토를 해본 결과 1심에 대한 판결과 2심에 대한 판결은 두 가지 사건을 분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돼서 (연장하게 됐습니다).]

HD현대는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KDDX 사업자 선정은 HD현대와 수의계약으로 가닥이 잡혀 있었으나 한화오션과 정치권 등 반발로 최종 결정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만약 예정대로 수의계약이 진행되지 않고 다시 경쟁입찰로 진행되면 양사 모두 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보안 감점은 HD현대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보안 감점 연장이라는 이례적인 제재 결정이 HD현대 압박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한화오션의 참여 범위를 상당 부분 확대하는 상생 협력안을 적극 논의 중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