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로스쿨, 변호사 합격률 33.7％ 그쳐

김문수 국회의원 국감자료...지방 국립대 평균(42.3%)에 못 미쳐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전경.

제주대학교 등 지방 국립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1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 제주대 로스쿨 출신이 변호사 합격률은 33.7％였다.

최근 3년 동안 합격률을 보면 부산대 50.2%, 경북대 47.4%, 전남대 46.1%, 충남대 46.0%, 강원대 42.0%, 충북대 38.2%, 전북대 35.1%, 제주대 33.7% 등이다.

서울대는 같은 기간 84.9%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와 제주대 간에는 51.2%p 차이가 났다.

지방 국립대 합격률은 평균 42.3%, 전국 평균은 52.6%였다.

수도권과 지방 로스쿨 간 격차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변호사 시험 합격률부터 취업 시장에서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지방 로스쿨에서 수도권 로스쿨 진학을 위해 반수까지 준비하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 로스쿨은 수도권에 비해 네트워크와 대형 로펌 취업 기회가 부족한 가운데 인재를 잡아둘 지역 정주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 로스쿨 간 격차가 고착해 지역 법조인 양성,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처럼 '서울대 로스쿨 9개 만들기' 등 지방 국립대 로스쿨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