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고령화 심화…2052년엔 인구 절반이 노인

경북·대구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기준 경북과 대구는 도 지역과 특·광역시 가운데 각각 두 번째로 높은 인구 고령화 비율을 나타냈다. 오는 2052년이면 지역 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만 65세 이상인 노인인구가 될 것으로도 분석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과거와 달라진 대구·경북 고령자 특성'에 따르면, 경북은 지난 2020년 고령인구 비중이 20.8%를 기록하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올해 기준 고령인구 비중은 26.1%(67만5000명)으로 전국 도 지역 가운데 두 번재로 높았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할 경우 2052년이면 고령화 비율이 49.4%에 도달하는데, 전체 인구 중 절반이 노인인 셈이다.
대구도 인구 고령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2010년 10.0%에 불과했던 고령화 인구 비율은 2020년 16.1%로 10년 사이 5%p 이상 상승했고, 불과 5년 만인 올해 21.2%(49만4000명)에 도달했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오는 2052년이면 고령화 비율이 42.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노동인구 감소와 경제성장 둔화 등 지역사회 전반에서 경제적·사회적 문제가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노인인구의 경제활동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다 경제적 활동을 희망하는 인구는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 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은 10년 전 대비 7.7%p 상승한 53.5%로, 전국 평균(40.0%)보다 무려 13.5%p 높았다. 2023년 기준 일하고 싶다고 밝힌 고령자 비율도 2014년 대비 10.6%p 증가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금전적 이유'(81.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 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도 10년 사이 7.2%p 올랐다. 지난해 기준 경제활동참가율은 33.1%로, 전국 평균보다는 6.9%p 낮았다. 하지만 일하고 싶은 고령자 비율이 2014년 27.1%에서 2023년 38.6%로 11.5%p 크게 늘었다.
월평균소득이 200만 원 이상인 고령자 비율도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경북 고령 임금근로자 월평균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0만 원 이상 비중도 10년 전보다 무려 19.5%로 오른 25.5%로 산출됐다.
대구도 100만 원 미만 고령 임금근로자 비율이 45.0%로 큰 비중을 보였지만, 200만 원 이상 비중이 33.4%로 10년 전보다 무려 25.7% 늘었다.
이는 평균 건강수명 상승과 개인의 욕구 증대, 자녀를 비롯한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 질 개선 등 사회적 노력이 동반되면 노인의 경제적 안정에 따른 빈곤 예방, 사회적 활력 제고 등 고령화 비율 증가로 인한 부정적 요소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삶의 만족도는 두 지역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경북 고령자 가운데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중은 38.4%로 10년 전보다 9.1%p 상승했다. '불만족' 비중은 10.5%로 같은 기간 11.9%p 하락했다.
대구 고령자 가운데 삶에 만족하고 있는 비중은 33.4%로 10년 전보다 4.2%p 증가했다. 전국(35.5%)보다는 2.1%p 낮은 수준이다. '불만족' 비중은 25.2%로 같은 기간 4.7%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