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조 규모 LG엔솔 지분 매각…“재무구조 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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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각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1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1조9981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자회사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기존 대비 약 2.5%가 감소한 79.4%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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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충격 최소화 위해 PRS 계약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 분석도
지분율 낮춰 글로벌 최저한세 대비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각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그동안 신사업에 투입된 차입금 상환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G화학은 자회사 지분율을 낮춰 글로벌 최저한세 발생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1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1조9981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PRS 계약의 기초자산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575만주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금액은 전일 종가인(9월 30일) 주당 34만7500원이 적용됐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 대금은 11월 3일에 수취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첨단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에 투입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계약 기간 동안 증권사 등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자금조달 기업과 투자자가 기초자산으로 잡은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조달기업이 가져가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손실금액을 보전하는 계약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손해 볼 일은 없어 안정적인 투자로 평가받는다. 반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PRS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7월 계열사 포함 총 5조원의 대규모 자본을 확충한 SK이노베이션도 투자자들과 PRS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PRS 만기 시점에 업사이드가 있다고 본다”며 “그 업사이드를 이용해서 충분히 영업외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했다.
LG화학은 PRS 계약을 체결하며 만기 전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권리 등을 끼워넣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단순 지분 매각이나 교환사채(EB) 발행 대신 PRS 계약을 체결한 이유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LG화학은 글로벌 최저한세 발생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자회사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기존 대비 약 2.5%가 감소한 79.4%가 될 전망이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80% 이상일 경우 LG화학은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에 따른 세액을 부담해야 한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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