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쿠폰이 코로나19 지원금보다 효과 좋다"…해명 나선 정부

이성원 2025. 10.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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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 18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KDI 분석자료 "8월 소비쿠폰 지속·확대"
기재부 "7월 신제품 출시, 늦은 추석도 영향"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표지판이 걸려 있다. 뉴스1

8월 소매판매가 1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가 1일 해명에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을 내세우며 소비쿠폰 효과는 8월에도 지속·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 달 뒤로 미린 추석과 7월 새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따른 일종의 '착시 효과'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소비 동향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소비쿠폰 효과는 2020년 재난지원금 효과보다 높고 8월에도 지속·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소비쿠폰 지급 직후인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6주간 소비쿠폰 사용가능 업종의 매출을 직전 2주와 비교했을 때 평균 4.93% 증가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7월 21일~8월 3일까지 4.07% △8월 4~17일 5.17% △8월 18~31일 5.56% 매출이 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소비쿠폰 사용불가 업종에선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없었다.

매출 규모를 보면 소비쿠폰 지급 직후 6주간 소비쿠폰으로 신규 창출된 매출액은 약 2조1,073억 원으로 추정됐다. 소비진작 효과 추정치(평균 4.93%)에 소비쿠폰 지급 직전 2주간 카드 매출액(14조2,375억 원)을 곱한 금액이다. KDI는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소비쿠폰 약 5조 원 중 42.5%가 신규 창출(한계소비성향)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는 일반적 한계소비성향(20% 내외)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KDI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는 26.2~36.1%로 추산했다.

업종별 매출 신규창출 효과를 보면 의류·잡화·미용(평균 12.1%)과 음식점·식음료(6.4%) 업종이 높았다. 숙박·여행·문화 업종에서도 3~4주차(8.65%) 때부터 매출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 때 긴급재난지원금은 대면접촉이 적은 준내구재(가구·서점·문구 등)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과 비교된다. 다만 △신용·체크카드 외 다른 소비쿠폰 지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았고 △분석기간 중 시행된 각종 내수대책 효과도 혼재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5년 만에 '10월 추석이' 되면서 추석 소비 수요가 9월로 이연된 영향이 크다"며 "7월 삼성 갤럭시Z 폴드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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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3010110002322)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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