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소비쿠폰에 환급행사까지… 특수 누린 '전통시장' 인파 북적

정승우 기자 2025. 10.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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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앞둔 전통시장 가보니
생선·청과·과일가게 손님 북적
시장 곳곳서 명절 분위기 '물씬'
소비쿠폰·온누리상품권 등 도움
추석을 닷새 앞둔 1일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서 명절 음식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정승우 기자

"소비쿠폰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덕에 안 사도 될 것까지 사버렸네.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민족대명절 추석을 닷새 앞둔 1일 찾은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성수품을 수레에 가득 실은 어르신들로 북적이는 입구를 지나쳐 시장에 들어서자 상인들은 온갖 성수품을 매대에 쌓아 놓고 '싱싱합니다, 싱싱해요'라고 외치며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양동시장은 추석을 앞둔 명절 분위기와 함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까지 맞물리며 모처럼 북적이는 인파로 활기를 띠었다. 많은 손님들이 이미 두 손 가득 검은 봉지를 들고 있었지만, 더 필요한 재료가 없는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상점을 둘러보고 있었다. 청과가게 앞은 나물을 찾는 손님들로 붐볐고, 생선가게에서는 상인과 손님이 가격 흥정을 하는 정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모(81)씨는 "다른 날은 몰라도 명절에는 꼭 전통시장에서 명절 음식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오늘 산 고기로 자식들에게 맛있는 불고기를 해줄 생각이다"고 웃어보였다.

상인 이권석(60)씨는 "시장이 붐비는 것을 보니 역시 추석이 제일 큰 대목이다"면서 "올해는 손님들이 꾸준히 시장을 찾는 모습을 보여 연휴 기간이 끝나고 매출이 얼마나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에 장을 보러와 맛있는 음식 냄새에 끌렸는지 자연스레 음식점으로 향하는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최근에 2차 소비쿠폰까지 지급되면서 연휴를 앞둔 평일에도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한층 늘어난 모습이다.

20년째 분식점을 운영하는 남연희(65)씨는 "확실히 추석을 앞둬서 그런지 평소보다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며 "물건만 사가는게 아니라 간단히 떡볶이를 먹는 손님이나 포장해 가는 손님도 늘어 확실히 명절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추석을 닷새 앞둔 1일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장에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승우 기자

이날은 마침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시작한 첫 날로, 행사장 입구는 환급을 받으려는 손님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일부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환급을 포기하고 떠나는 이들도 보였다.

김모(42)씨는 "환급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장에 장을 보러 왔다. 손님이 많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줄을 보고 기겁했다"면서도 "역시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붐벼야 명절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추석을 닷새 앞둔 1일 광주광역시 말바우시장에서 손님들이 명절 음식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정승우 기자

비슷한 시간 찾은 말바우시장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말바우시장은 지난 폭우로 인해 '호우피해 특별재난지역 지원 시장'으로 지정되면서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생선 가게 상인 조모(65)씨는 "폭우 때문에 피해가 심했지만 온누리상품권 행사를 다른 시장보다 많은 기간 시행해 큰 도움이 됐다"며 "손님들도 조기를 사러왔다가 꽃게, 갈치 등 다른 생선까지 구매해 간다"고 밝혔다.

말바우시장에서 장을 보던 권모(75)씨는 "자식들 생각하며 장을 보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음식 재료를 너무 많이 사버렸다"며 "하지만 2만원이나 환급을 받아 명절 용돈을 받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행사 기간 내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