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훈장 달아준 이대통령에게 거수경례...박정훈 대령 “충성을 다하겠다”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5. 10. 1. 16: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국군의날,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박정훈 해병 대령에게 훈장 수여 후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은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3군(軍) 지휘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찾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검은 양복에 회색과 녹색이 섞인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6·25 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한 95세 이종선 씨와 해군 UDT 하사로 전역한 산악인 엄홍길 씨 등 국민대표 7명과 동반 입장했다.

곽기호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 11명의 군 복무자를 배출해 병역 명문가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상문 씨, 아들 3명을 육·해·공군 장교로 키운 박범진·나선림 부부, 항일의병 임병찬 선생의 후손인 19세 차세연 씨도 함께였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군의날 기념식에 국민대표들과 함께한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12·3 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대표는 유공 여부와 사회 기여 등을 고려해 내부 심의를 통해 선정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 차량에 올라 연병장을 한 바퀴 돌며 도열한 군을 사열했다.

국군 통합군악대, 육군, 해군, 육군·공군 의장대, 통합기수단, 해군·해병대 의장대, 공군, 해병대, 통합미래제대, 장비부대 등의 순서로 사열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전력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등을 둘러봤다.

사열 후 이 대통령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 당시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온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자 박 단장은 거수경례하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곧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군인 최고의 덕목이자 가치인 명예도 바로 국민 신뢰에서 나온다”고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국군의날 행사 ‘간소화’…시가행진 없애고 병력은 5분의1로 대폭 축소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국민대표, 모범장병, 군 지휘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윤석열 정부 때에 비해 크게 간소화한 모습이었다. 최근 2년 연속 서울 도심에서 진행됐던 시가행진은 올해 생략됐고, 참가 병력과 장비 규모는 물론 투입 예산도 작년보다 확연히 줄었다.

실제 이날 계룡대 연병장에서 진행된 건군 77주년 국군의날 행사에는 제병지휘부와 의장대, 군악대, 각 군 부대 등 총 998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5000여명의 병력이 참여했던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의 5분의 1 규모다.

올해 행사에는 K2전차와 대형급 무인잠수정, 5세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등 육·해·공군 장비 약 40종 100여대가 참가했다. 83종 340여대 장비가 참가한 작년 행사보다 참여 장비 규모도 대폭 준 것이다.

행사에 투입된 예산은 총 27억원으로, 지난해(72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연속으로 진행된 도심 시가행진이 사라진 점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당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시가행진을 재개해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국군 장병 시가행진을 벌였고, 지난해에도 2년 연속으로 서울 도심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통상 5년에 한 번씩 열리며, 문재인 정부 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년 연속 시가행진은 전두환 정권 때 이후 40년 만이었다.

대신 이날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강군’이란 슬로건 아래 국군 장병과 민간이 함께하는 민군 통합 태권도 시범 행사, 합동 전통악 공연이 진행됐다.

주요 부대 열병식에 이어 회전익·고정익 편대비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고난도 기동 비행을 선보였고, 지상에선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국군 주요 무기체계가 전시됐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총지휘하는 제병지휘관은 최장식 육군 소장(학군 30기)이 맡았다. 비육사 출신 장성이 제병지휘관을 맡은 것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