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또속'하다 정들었나…국내 가상자산 25%는 'XRP'
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 조사
올해 코인투자 열풍 한풀 꺾여
이용자는 30대 가장 많지만
10억원 이상 코인부자 50대 최다
국내시장 XRP 비중 유독 높아
#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다)'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투자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가상자산 리플(엑스알피·XRP)이 지금도 유독 한국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글로벌 시장에서는 시가총액으로 4위인 리플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다음인 2위를 기록한 것. 시가총액 비중도 25.7%에 달해,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글로벌 시장 2위인 이더리움(ETH)을 압도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1일 공개한 '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이하 가상자산사업자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2025년 7월 18일 리플(XRP)이 최고가를 경신할 당시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 표시된 가격. [사진 |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1/thescoop1/20251001163255627biwb.jpg)
그럼 이 자료를 하나씩 살펴보자. 가상자산사업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업자에 등록된 이용자는 30대가 가장 많았지만, 1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이른바 '코인부자'는 40대와 50대에 몰려있었다.
가장자산 거래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가상자산 거래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6개월 전과 비교해 9000억원이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110조5000억원에서 95조1000억원으로 15조원 이상 감소했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 원화예치금도 11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들어 코인 투자 열풍이 한풀 꺾였음을 잘 보여주는 통계다. 보고서는 글로벌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전년도 대비 시장 상승세가 둔화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가능 이용자 수는 970만명에서 1077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1% 증가했다. 이용자의 70%는 5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소액을 예치해 계좌를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용자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 1077만명 중 3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코인부자'는 50대가 2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30대에서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코인부자는 1100명에 그쳤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1/thescoop1/20251001163256881bmbg.jpg)
국내외 가상자산 시가총액을 비교한 내용도 흥미롭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ETH)이 시가총액 2위, 테더(USDT)가 3위를 기록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리플(XRP)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3위였다.
특히 리플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4%에 불과했지만,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그 비중이 25.7%에 달했다. 국내 가상자산의 4분의 1은 리플이 차지하고 있어, 유독 한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가상자산으로 분류됐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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