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수륜농협, ‘농협다운 농협’ 구현 앞장

최인석 기자 2025. 10.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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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원하는 경제사업을 잘해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수륜농협은 돈이 되지 않지만 조합원이 원하고 공익적 역할을 하는 유기질비료(가축분 퇴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수륜농협이 판매한 25만포 중 조합원이 사용한 퇴비는 5만포로, 지역 내 참외 농가를 비롯해 양파·마늘·사과·벼 재배 농가가 주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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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질 비료 생산…경축순환농업 앞장
반야월농협 도움 받아 자재 원활 공급
DSC 설치로 산물벼 전량 수매
이규현 수륜농협 조합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품질 좋은 퇴비를 만들어 땅심을 살리고 환경을 지키겠다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조합원이 원하는 경제사업을 잘해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경북 성주 수륜농협(조합장 이규현)은 ‘작지만 강한 농협’을 바라며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수륜농협은 돈이 되지 않지만 조합원이 원하고 공익적 역할을 하는 유기질비료(가축분 퇴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9년 ‘경축순환자원센터’를 지어 좋은 퇴비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센터에선 우분(30%)과 돈분(20%)을 비롯해 톱밥(15%), 팽연 왕겨(5%), 미생물제제(2%) 등을 섞어 유기물 30% 이상의 퇴비를 만든다. 70℃ 이상의 발효온도를 장시간 유지시켜 유기물이 다량 함유된 퇴비는 정부·지자체의 보조로 1포(20㎏) 3050원에 판매한다. 농협은 퇴비 300포를 구입하면 무료로 살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실 퇴비사업은 농협 입장에서 경제성이 뛰어난 사업은 아니다. 가축분은 산성이 강해 교반기 등의 기계와 건물  부식이 빨라 경영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원을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까지 농협이 퇴비 공장에 공을 들이는 건 공익적 기능 때문이다. 산성화된 땅을 살리고 무분별한 분뇨 배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퇴비 공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농협의 입장이다. 아울러 지역 내 민간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가격 견제기능을 하는 것 역시 농협의 역할이다. 지난해 수륜농협이 판매한 25만포 중 조합원이 사용한 퇴비는 5만포로, 지역 내 참외 농가를 비롯해 양파·마늘·사과·벼 재배 농가가 주로 이용하고 있다.

수륜농협 측은 “퇴비 공장은 돈이 되지 않아 모두들 꺼리는 사업”이라면서도 “토양과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이 중단없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륜농협은 지난해 992㎡(약 300평) 규모의 영농자재센터를 열어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농기자재를 고루 갖추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돕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수매하기 위해 건조저장시설(DSC)도 3동(900t 규모)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먼 거리의 미곡종합처리장(RPC)에 가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조합원 중심의 실익사업을 펴며 농협은 지난해 100억원의 판매사업(참외·사과)을 비롯해 구매사업(33억여원), 마트사업(26억여원), 퇴비사업(11억여원) 등 총 178억여원의 경제사업 매출을 올렸다. 132㎡(약 40평)의 소규모 하나로마트는 단체(영농회·주부대학 등) 판매 확대 등으로 하루 7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규현 조합장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펼쳐 농가소득을 높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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