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장미 전쟁'
재건축 추진위 승인 불구
비대위와 갈등·마찰 여전
추진위측 “활동 방해·압박”
비대위측 “총회서 따질 것”
구 관계자 “개입 못할 상황”

인천 미추홀구 장미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사업을 위한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절차를 밟았지만, 비상대책위와 마찰로 여전히 시끄럽다.
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학익 장미아파트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동의를 얻어 미추홀구로부터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추진위와 경쟁을 벌였던 비대위가 추진위를 견제·감시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면서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비대위가 SNS 단체 대화방 등에서 여전히 '추진위'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진위 승인을 받자 관리사무소에 압박을 넣어 1군 시공사들이 아파트 단지에 건 '추진위 승인 환영 및 재건축 사업 성공 기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모두 철거토록 하는 등 추진위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합원 분담금이 많이 드니 재건축 말고 리모델링을 하자는 황당한 내용의 진정서를 구청에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추진위가 준비위 때 불법으로 정비사업 전문컨설팅업체 등과 용역 계약을 맺고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주민총회에서 해당 문제 등을 정식으로 지적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추진위가 준비위 때)정식 절차를 거쳐 선정하지 않은 용역 업체 등에 대해 '기수행업무 및 사용비용' 명목으로 비용 처리를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총회에 참석해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 인허가 기관인 미추홀구는 이 같은 추진위와 비대위 간 갈등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마땅히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만일 갈등이 인허가 관련 사항이라면 개입할 부분이 있겠지만 이미 고발 등을 통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만큼 당분간은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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