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올해보다 나은 성적 장담 못해” 오선우·김호령·한준수, 꽃범호가 찍은 2026 KIA 키맨…달콤한 칭찬보다 냉정한 현실

김진성 기자 2025. 10.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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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 정도의 생각으로는 내년에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달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2026시즌 대도약을 위해 반드시 잘해야 하는 야수로 오선우(29), 김호령(33), 한준수(26)를 찍었다. 김호령과 한준수는 센터라인의 핵심이고, 오선우는 1루와 외야 중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팀 타선에 더욱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본다.

2025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호령이 6회초 2사 만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야수진 세대교체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최형우와 올 시즌 이후 다시 FA 계약을 해야 하고, 나성범과 김선빈, 김태군의 계약은 각각 2년, 1년 남는다. 결국 오선우, 김호령, 한준수가 앞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도영 원맨팀이 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호령이하고 선우하고 준수가 내년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제일 어렵고 필요한 자리다. 아무래도 센터 라인이 굉장히 중요하고 선우가 1루나 좌익수나 어디를 볼지 모르겠지만 지금 정도의 생각 가지고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오선우와 김호령은 올해 처음으로 타격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한준수는 이미 작년에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올해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그냥 게임 끝나면 야구에 대한 생각을 딱 버리는 게 아니라 오늘 어떻게 했는지 복습이 중요하다. 복습을 할 수 있는 준비 자세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호령이는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가는 나이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움직여주면, 부상만 안 당하면 될 것 같은데 선우나 준수 같은 경우는 올해 했던 거를 다시 한 번 더 복습을 하고 내년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인지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선우와 한준수에겐 이미 미션을 줬다.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에게 우선 수비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서 자기 자리를 좀 더 확실히 잡으라고 했다. 직접 1루 수비훈련을 지도한다. 타석에선 투 스트라이크 이후엔 정확하게 컨택하는 폼을 갖추라고 지시했다. 한준수에겐 볼배합에 대한 끝없는 연구, 특히 같은 패턴으로 2~3차례 이상 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준수/KIA 타이거즈

KIA 야수진은 작년보다 올해 일제히 공수생산력이 떨어졌다. 내년에는 어떻게든 총량을 올려야 한다. 1살 더 먹는 베테랑들이 이걸 올리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젊은 선수들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한 시즌 수고했다, 잘 했다’ 등의 두루뭉술한 칭찬보다 디테일한 지적을 통해 일찌감치 2026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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