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日이 장악하던 동남아 시장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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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주해온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십 년간 동남아시아에서 유지해 온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지역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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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미미 中은 5%까지 올라
싱가포르에선 BYD가 판매 1위
中 전기차, 낮은 가격으로 승부
일본이 독주해온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중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십 년간 동남아시아에서 유지해 온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지역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Pw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세안 6개국 완성차 시장에서 도요타·혼다·닛산이 주도하는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대 평균 77%에서 올해 상반기 62%로 하락했다. 반면, 점유율이 미미했던 중국 업체들은 5%까지 늘어났다.
인구 2억8000만 명 규모의 동남아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차 판매만은 급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1~8월 도요타의 판매량은 16만1079대로 전년 대비 12% 줄었지만, BYD는 1만8989대로 세 배 넘게 뛰었다.
PwC 말레이시아 파트너 패트릭 지크만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동남아 시장) 진입은 일본이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해온 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태국 닛산 전 사장 라메시 나라심한 역시 “중국이 일본의 ‘뒷마당’을 공략하면서 일본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계속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렴한 전기차 가격 덕분이다.인도네시아에서 중국산 전기차 가격은 약 2억 루피아(16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 부회장 종키 수기아르토는 “가격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대응하지 않는다면 점유율을 계속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 BYD가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율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싱가포르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확대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BYD는 도심 쇼핑몰과 번화가에 화려한 전시장을 열고 식음료 업소와의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싱가포르 일본차 수출업체 프레스티지 오토 익스포트의 아담 미르자는 “싱가포르 시장은 지금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일본 브랜드는 중국과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는 15개 중국 브랜드가 진출해 있으며, 5개가 추가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최소 3개 기업은 현지 공장을 설립했고, 나머지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이 덕분에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세 면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태국에서는 BYD가 지난달 현지 공장에서 처음으로 차량을 생산했다. BYD 아태지역 영업총괄 류쉐량은 “과거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이 지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최종 승자는 소비자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업체인 스바루는 지난해 태국 공장을 폐쇄했으며, 스즈키 역시 올해 말까지 태국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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