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말보로 힘 빼나…“한국선 직원 자르고 해외선 배당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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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담배업체 필립모리스의 한국 법인인 한국필립모리스가 '말보로' 부문을 구조조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말보로는 한국필립모리스가 '필립모리스 글로벌 브랜드'(Philip Morris Global Brands Inc.)와 상표권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생산·판매 중인 담배 브랜다.
문제는 한국필립모리스가 KT&G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국내 인력은 줄줄이 퇴사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로열티와 배당금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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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담배업체 필립모리스의 한국 법인인 한국필립모리스가 ‘말보로’ 부문을 구조조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선임된 윤희경 대표가 KT&G에 뺏긴 ‘국내 전자담배 1위 탈환’ 미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선 사람을 내보내면서 해외에선 로열티·배당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립모리스의 ‘말보로’ 영업부문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퇴사자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연초(궐련 담배)부문 인력 축소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말보로는 한국필립모리스가 ‘필립모리스 글로벌 브랜드’(Philip Morris Global Brands Inc.)와 상표권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생산·판매 중인 담배 브랜다.
필립모리스 한 관계자는 “말보로 담당자들을 임원부터 젊은 직원들까지 내보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를 떠나는 이들에겐 위로금 명목으로 3~6개월어치 월급이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나오는 회사인데도, 이렇게 사람을 내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을 가르는 기준이 애매해 내부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모리스 한 관계자는 “회사는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을 내보내는 거라고 하지만, 기준이 애매하다”며 “못 버틴 직원들이 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23년 5월 1일자로 윤희경 호주필립모리스 대표를 새 대표로 앉혔다.
‘아이코스’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를 달리던 필립모리스가 KT&G ‘릴’시리즈에 시장 1위를 내준 직후 단행된 대표 교체로 업계 이목이 집중됐었다.
1위 탈환으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윤 대표로서는 갈 길이 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올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필립모리스가 KT&G를 추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은 업계 추정치로 릴이 약 50%, 필립모리스가 40%였다.
문제는 한국필립모리스가 KT&G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국내 인력은 줄줄이 퇴사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로열티와 배당금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지급한 해고 급여는 11억4000만원으로, 1년 새 17% 늘었다. 해고 급여는 기업이 더 이상 해고 계획을 철회할 수 없는 경우, 즉 구조조정안이 확정됐을 때 비용으로 인식된다.
같은 기간 상표권 사용에 대한 대가로 필립모리스 글로벌 브랜드와 CTPM 인터내셔널, 필립모리스 프로덕트 등에 지급된 로열티는 793억6400만원에 달했다. 1년전(731억7700만원)보다 8.5% 증가한 수준이다.
또 지난해 한국필립모리스는 당기순익(809억원)의 절반이 넘는 총 444억2500만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전액 스위스 소재 필립모리스 법인으로 갔다.
업계에선 연초 수요가 줄고 있는 만큼, 외산 담배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 대신 구조조정을 하는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2023년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2023년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6억1000만갑으로 전년 36억3000만갑에서 0.6%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 판매량은 1년 새 10% 이상 늘었다. 연초 판매량은 3% 가까이 줄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퇴사한 인원은 있으나 개인사유에 따른 것으로,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배당금 지급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며, 2016년 이후 첫 배당”이라고 해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로고. [한국필립모리스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4/dt/20251014194948574qate.jpg)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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