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끼면 공부 잘되는 이유 있었네

변태섭 2025. 10. 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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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집중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NC로 외부 소음이 줄면서 전전두엽이 할 일이 줄어들자, 과제 수행에 필요한 뇌의 다른 영역으로 혈류가 재배치된 결과"라며 "뇌가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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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외부 소음 줄어 전전두엽 부담 감소하자
뇌 다른 부위로 혈류 이동해 집중력 도움
"청각 편의, 뇌 에너지 분배에 영향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집중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과 한국교통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정상 청력을 가진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시끄러운 환경에서 참가자들에게 20초 분량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5초 안에 사실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실험은 ANC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이를 활성화,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각 5회씩 진행했다.

ANC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내장된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한 뒤 외부 소음 파동과 반대되는 파동을 내보내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두 사람이 밀고 당기는 힘이 같으면 물건이 움직이지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연구진은 각 실험을 통해 뇌의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 변화와 청취 난이도, 참가자의 과제 반응 시간과 정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ANC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 전전두엽 대부분의 영역에서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크게 감소했다. 전전두엽은 뇌에서 집중력과 주의력을 담당하는 부위다.

연구진은 “ANC로 외부 소음이 줄면서 전전두엽이 할 일이 줄어들자, 과제 수행에 필요한 뇌의 다른 영역으로 혈류가 재배치된 결과”라며 “뇌가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야기 청취가 편안했는지를 물은 설문 점수는 ANC 기능이 활성화했을 때 71.17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비활성 상태(51.45점)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반응 시간과 정확도는 ANC 활성‧비활성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ANC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반응 속도는 1.36초, 정확도는 4.24점이었고, 비활성이었을 때는 각 1.40초, 3.95점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과제가 비교적 단순한 평가였기 때문에 차이가 있지 않았으나, 복잡한 과제에선 뚜렷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ANC가 청각적 편의와 함께 뇌의 에너지 분배, 집중력 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주의‧집중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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