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세' 김태우, "모든 것이 처음" [ITF 춘천 이덕희배]

박성진 기자 2025. 10. 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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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처음으로' ITF 국제주니어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처음으로' ITF 국제주니어랭킹 200위권에 진입했으며, '처음으로' 청소년대표팀으로도 선발돼 최고 실력의 또래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처음으로' ITF 투어링팀으로도 선발돼 현재 외국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올해 무서운 상승세를 바탕으로 '처음' 기록을 계속 써 나가고 있는 이 소년은 김태우(ATA)다.


김태우는 현재 춘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ITF 춘천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J200) 1회전에서 김동민(제이원TA)을 3-6 7-6(5) 6-1로 제압했다. 김태우가 J200 등급 국제주니어대회에서 거둔 '첫' 승리다.


김태우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복식에서만 어느정도 실적이 있었다. 작년 7월, ITF 말레이시아 세렘반대회(J60) 복식에서 우승했고, 9월 J100 등급 안동대회 복식에서는 준우승했다. 복식은 어느정도 갖춰졌지만, 단식에서의 실적은 거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태우는 올해 환골탈태했다. 작년 하반기 어깨 부상 이후 겨울 내내 재활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스타일의 변화를 줬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상대 선수를 공략하고 있다.


"예전에는 뒤에서 안전하게 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한계가 느껴졌다. 이제는 앞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강하게 치려고 한다. 그게 요즘에 통하는 것 같다." 김태우의 말이다.


올해 4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고 또한 스타일 변화에도 적응한 이후 김태우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그리고 5월, 괌 하르몽 1,2차 대회(J60) 단식을 석권했다. 이후 어지간한 대회에서는 최소 8강까지는 무난히 오른다. 


김태우는 올해 세계주니어 587위로 시작했다. 중간에 757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291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 중 지난 여름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선수는 김태우가 분명하다.


여름의 상승세는 김태우에게 다양한 첫 경험을 선사했다. 


우선 처음으로 청소년대표팀으로 선발돼 17일간 또래 최고의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했다. 연령별 대표팀 경력이 없는 김태우에게 이러한 합숙 훈련은 재미있고 동기부여를 더욱 심어주는 경험이 됐다.


"훈련 중 연습 경기를 하다가 잘 안 풀리면 짜증을 많이 냈다. 그때 임규태 감독님한테 많이 혼났다. '경기 중 짜증을 내서 좋을 것이 없다, 재미있고 즐기면서 플레이해야 더욱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가르침이 매우 중요했다. 그 이후부터 경기 중에는 최대한 짜증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김태우는 ITF 투어링팀으로 선발돼 이번에는 외국인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이런 경험 역시 김태우에게는 처음이다.


"훈련량이 많지 않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찾아서 훈련을 찾아한다. 언제나 정해진 일정 속에서 선생님들이 시키시는대로만 했다면, 이번에는 내가 시간을 활용하면서 내 스스로 필요한 운동을 찾아서 하는 습관을 배우고 있다. 이런 경험도 매우 유익하다."


"ATA 최주연 원장님께 항상 많이 배운다. 여기에 이번에 임규태 감독님과 ITF 투어링팀 코치님께 지도 받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지금 너무 재미있다."


지난 4~5개월 간의 다양한 경험은 김태우에게 신세계였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김태우는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이제는 뚜렷한 상위권 후보로 분류할 수 있다.


다른 주니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김태우는 주니어 그랜드슬램 출전과 추후 프로 선수로의 성장을 꿈꾼다. J200 등급 국제주니어대회 첫 승을 거둔 춘천은 새로운 꿈의 시작점이다. 


익숙했던 안경을 벗고 '처음으로' 도전했던 콘택트렌즈 착용도 이제는 익숙해진 것처럼 김태우의 또다른 도전 역시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ITF 투어링팀 코치에게 피딩을 받고 있는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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