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에 불타” “국감 출석 100%”…‘李 최측근’ 김현지, 국회 데뷔 임박?
박지원, ‘金 통화 내용’ 공개하며 “본인은 국감 안 나간단 얘기 안 했다더라”
與 일각선 ‘金 불출석’ 주장 고수…“野가 ‘정쟁 청문회’로 대통령실 흔들 것”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대통령실과 여권에서 김 실장의 '출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야권의 '비선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최근 김 실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김 실장이 전의에 불타있다"고 전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최근 김 실장의 인사이동을 놓고 야권에서 '국정감사 회피' 목적이냐고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김현지 한 사람 때문에 (김남준 대변인 기용 등) 대여섯 명을 인사 이동한다는 말이냐. 김 부속실장은 국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속실장은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 게 관례이고, 민주당도 출석 요구에 동참해야 할 텐데'라는 질문에 "100% 출석한다"고 단정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부의 '김현지 실세론'에 대해서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아무 시스템이 없으니까 김 실장이 행정관 등 인선을 주도했다"며 "그러나 한 달 뒤부터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체제로 다 정리됐다. 실세는 강훈식"이라고 반박했다.
여당에서도 적극 대통령실을 엄호하는 모습이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9월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김 실장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인사가 나기 전에 통화했다면서 "자기는 (국정감사에) 안 나간다는 얘기를 안 했다더라. 그리고 나가서 당당하게 얘기하겠다(고 했다)"며 "상당히 전의에 불타던데"라고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자기 입으로 나간다 안 나간다 얘기를 안 했는데 이렇게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데 자기는 나가고 싶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박 의원은 "나가서 맞짱 떠라. 넌 똑똑하고 야무지지 않냐. 의혹이 있으면 질문하는 게 국회의원이고 거기에 맞짱 떠서 답변할 수 있는 게 김현지 비서관이다. 나는 너의 능력을 믿는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김 실장에게 "너는 잘됐다. 너 아주 그렇게 과대평가 받으면 정치적으로 성장이 되는 거다"라고도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실장이 국정감사에 나오면) 야무지게 할 것"이라며 "김 실장은 '만사현통'(모든 것이 김현지로 통한다)은 아니더라. 과대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인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김 실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한 의장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속실장이 국감장에 나온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에서 마치 그것 하나가 이번 국정감사의 목표인 것처럼까지 한다면 당사자가 '그러면 제가 나가겠다'고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나올 것 같나'라고 묻자 한 정책위의장은 "그렇다. 왜냐하면 안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에서도 그렇게(국감에 나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마치 이상한 방식으로 자꾸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해소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여전히 김 실장이 야권의 요구대로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친명(親이재명)계 중진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실장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사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국정감사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이 김 실장 출석을 요구하는 속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김 실장을 굳이 나오라는 것은 결국 '정쟁 청문회'를 하겠다는 얘기"라며 "그것을 통해서 대통령 흔들기를 하겠다(는 건데) 이것은 약간 적절하지가 않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현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 여야는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증인 명단에서 빠진 것을 놓고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며 질타했고, 민주당은 "김 실장이 빠져도 국정감사에 지장이 없다"며 반박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함께 해 온 가장 오래된 '성남 라인'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일각에선 '비선 실세'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해 김 실장을 기존 총무비서관에서 지금의 제1부속실장 보직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야권은 "대통령실은 '존엄 현지'를 지키기 위한 인사교체를 단행하며 순식간에 'V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다. 만약 이재명 정부가 꼼수를 계속 쓴다면 그 순간은 바로 국민에게 '또 다른 V0'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일 것(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의도 권력’ 위에 ‘유튜브 권력’…한국 정치 뒤흔드는 ‘정치 상왕’ 김어준-고성국 - 시
- 주진우 “신설 중기부 2차관에 김어준 처남 유력?…처음으로 논평 포기” - 시사저널
- 지켜주긴 커녕…초등생들에 ‘성범죄’ 마수 뻗은 교장의 최후 - 시사저널
- 유튜브에서 띄우고 국회가 증폭시킨 ‘의문의 제보’…늪에 빠진 민주당 - 시사저널
- “너네 어머니 만나는 남자 누구냐”…살인범은 스무살 아들을 이용했다 [주목, 이 판결] - 시사
- [강준만 시론] 이 대통령의 황당한 ‘권력서열론’ - 시사저널
- ‘극한 대립·극언 공방’ 정청래 vs 장동혁…갈 곳 잃은 민심, 무당층 1년새 최고치[배종찬의 민
- 달라진 재벌가…이재용 장남 해군 입대가 던진 메시지는? - 시사저널
- [단독] “탈세 기사 쓰겠다” 쯔양 협박 변호사, 항소심 불복…상고장 제출 - 시사저널
- [단독] ‘개인정보 불법거래’ 6년 간 90만 건…다크웹 떠도는 한국인 정보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