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인사·후방 행사 내세워 훈련도 연기, 씁쓸한 국군의 날[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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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오는 15일부터 1주일 간 실시할 예정이던 '호국훈련'을 느닷없이 11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하반기에 실시하는 국군 단독의 전구급 훈련이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조만간 있을 군단장급 인사 등으로 훈련을 조정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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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오는 15일부터 1주일 간 실시할 예정이던 ‘호국훈련’을 느닷없이 11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력 부대인 육군 7군단은 장갑차 등 궤도 장비를 파견했다가 부랴부랴 병력 배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하반기에 실시하는 국군 단독의 전구급 훈련이다.
합동참모본부가 내놓은 이유부터 황당하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조만간 있을 군단장급 인사 등으로 훈련을 조정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한다. 훈련 지역이 경기·강원·충북 일대여서 후방에서 열리는 APEC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데다, 인사를 이유로 내세운 것은 ‘전쟁에 대비한 군대’가 맞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다.
이러니 이재명 정부와 ‘문민 국방장관’ 등장 이후 대북 유화책에 군이 앞장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특히 APEC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가를 요망하거나, 판문점에서의 미·북 정상회담 재연 아이디어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더욱 참담하다. 실전처럼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절대로 강군이 될 수 없다. “어떤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최강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기념사에도 불구하고, 더욱 씁쓸한 제77주년 국군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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