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필리핀 세부 6.9 강진···최소 26명 사망, 문화유산도 ‘와르르’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세부에서 30일(현지시간) 밤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날 오후 9시59분 세부 북동부 보고시에서 북동쪽으로 21㎞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측정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5㎞다.
필리핀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위원회는 1일 오전 8시 기준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를 26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는 최소 147명이다.
필리핀 당국은 구조대가 피해가 심각한 세부 북부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사망자 9명은 진앙지 근처 보고시에서 변을 당했다. 세부 북서부 샌리미지오 마을에서는 한 어린이가 잠을 자던 중 집 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숨졌다. 해안경비대원 3명과 소방관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국가전력공사는 이번 지진으로 전선이 끊어져 세부와 인근 섬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세부주 정부는 반타얀 지역의 건물과 학교가 붕괴하고 마을 도로 여러 곳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비사야스 주립대 기숙사생도 밖으로 대피했다.
강진으로 세부 지역의 문화유산도 파괴됐다. 1886년 지어진 다안반타얀 마을의 산타 로사 데 리마 대교구 성당 일부가 무너졌고, 반타얀섬의 사도 성 베드로 성당 일부도 무너져내렸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등 관광지가 있는 막탄섬, 말라파스쿠아, 모알보알 등에서의 지진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부 막탄국제공항은 30일 지진 발생 직후 약 1시간 30분 동안 운항을 중단하다가 재개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필리핀 당국은 30일 오후 10시30분쯤 세부에 쓰나미 주의보도 발령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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