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에도 골 못 넣은 한국, 파라과이와 0-0 무승부…U-20 월드컵 탈락 위기

박효재 기자 2025. 10.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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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와의 경기에 나선 U-20 대표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상대 퇴장으로 후반 내내 11대 10 싸움을 펼치고도 단 한 골을 넣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전 8시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한 한국은 2경기 1무 1패(승점 1)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파라과이는 1승 1무(승점 4)로 조 선두권을 유지했고, 우크라이나도 이날 파나마와 1-1로 비기며 승점 4를 쌓았다. 파나마는 한국과 같은 승점 1이지만 득점에서 앞서 3위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4일 파나마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최병욱(제주 SK)이 양 측면을 맡았다. 골문은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슈팅 한 차례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5분 로드리고 비얄바의 중거리 슈팅을 홍성민이 막아내는 등 실점 위기가 여러 번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볼 경합 상황에서 파라과이 엔소 곤살레스가 김현오의 종아리를 발로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 경고를 줬지만 한국 벤치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FVS(Football Video Support) 제도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주심이 직접 화면을 확인한 결과 퇴장으로 판정이 바뀌었고, 한국은 후반전을 수적 우위 속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10명이 된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후반 7분 왼쪽 측면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명준(KRC헹크)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파라과이 골키퍼 파쿤도 인스프란이 연속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22분 홍성민 대신 공시현(전북 현대)을, 김현민 대신 최승구(인천 유나이티드)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김명준과 김태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과 골대를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파라과이가 수비에 무게를 두며 시간을 끌었고, 한국은 7분의 추가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4일 파나마와의 최종전이 사실상 생사를 가르는 경기가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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