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생애건강설계] 한국, 위암·대장암 세계 1위…우리의 식탁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5. 10. 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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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경제와 문화에서 눈부신 성취를 이뤘지만, 동시에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관리 전략, 즉 생애건강설계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 식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위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예방 전략이다.

특히 중·장년기 이후에는 단순한 식습관 조정이 아니라 노후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애설계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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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경제와 문화에서 눈부신 성취를 이뤘지만, 동시에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심각한 경고음이다.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관리 전략, 즉 생애건강설계가 필요한 이유이다.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국민을 위암과 대장암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을까?

빨리 먹는 습관

한국인은 밥을 주식으로 한다. 쌀밥은 빵보다 소화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두밥처럼 식감이 좋은 단단한 밥을 선호하고, 음식을 급하게 씹다 말고 삼켜버린다. 이 과정에서 위는 소화를 돕기 위해 과도한 위산과 소화효소를 분비해야 하고, 그 결과 위점막은 손상된다. 이 손상이 쌓이면 만성위염,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을 거쳐 결국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해결책은 단순하다. 밥을 부드럽게 짓고,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것. 우리 식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위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예방 전략이다.

매운 음식과 자극적 식단

대부분의 한국인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러나 지나친 자극은 위와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일시적인 속 시원함 뒤에서 만성 염증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매운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보다 순하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바꿔야 한다. 특히 중·장년기 이후에는 단순한 식습관 조정이 아니라 노후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애설계의 선택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환자의 90% 이상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된다. 이 균에 감염된 경우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6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제균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제거가 가능하며, 실제로 위암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 차원의 검진과 치료 지원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비타민 C의 역할

비타민 C는 단순한 피로 회복 기능에 국한되지 않는다. 위와 장의 건강을 동시에 유지하는 주요 보호 인자로 작용한다. 위염의 완화 및 위암 발병 억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여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감소를 통해 장염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비타민 C는 저비용의 항산화제이자 예방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는 면역력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일상적 비타민 C 섭취는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항산화 전략이 된다.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를 벗어나기 위해 거창한 정책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의 절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치료, ▲비타민 C의 지속적 섭취, 이 네 가지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할 때, 국가 전체의 암 발생률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오늘 저녁 식탁에서는 밥을 한 숟가락 더 오래 씹고, 매운 반찬을 조금 덜어내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곁들여 보자. 이러한 작은 선택이 쌓여 나와 가족의 100세 시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 되는 것이다.

[오기창 한국생애설계협회 이사, 참사랑내과 원장, ‘내과의사 사이먼’ 유튜버, ‘그래서 환자들이 시골병원으로 오십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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