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소극장 연극'의 진수 펼쳐진다
2~3인 출연 창작극 네 작품 경연
15~25일 '소극장 6번출구' 무대


소극장 연극의 진수를 만끽할 장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작강연극제’가 그 무대다. (사)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가 주관하는 작강연극제는 ‘작지만 강한 연극’을 콘셉트로, 2~3명의 배우가 소극장 무대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연극 축제이다. 2018년 시작해 해마다 지역의 우수한 연극인들이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7회 작강연극제 대상작인 극단 배우창고의 창작극 ‘워 아이니?’는 부산국제연극제(BIPAF) 해외 진출작 공모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올해 루마니아 바벨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대사를 최소화한 비언어극 ‘워 아이니?’는 루마니아 현지 언론과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K연극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덟 번째 열리는 올해 작강연극제에서는 서류 및 대본, 인터뷰 심사를 거쳐 선발된 네 작품이 본선 경쟁을 펼친다. 네 작품 모두 부산 수영구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인근의 ‘소극장 6번출구’에서 만날 수 있다.
첫날인 15일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은 프로젝트팀 이틀의 ‘모닥불’이다. 박준서 작·연출의 판타지물로, 마왕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려는 다섯 용사가 마왕을 토벌하는 여정을 펼쳐 보인다. 연출가는 공동의 적에 맞서는 상황에서도 의심과 욕심이라는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는 점을 통해 화합과 조화의 의미를 물으려 한다고 했다. 이동현, 김경훈, 차승현 배우가 출연하며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15일 오후 7시 30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경연작인 극단 우릿의 ‘시절’은 23일 오후 7시 30분 막이 오른다. 권상우 극, 강인정 연출인 ‘시절’은 제때 익지 못한 채 멈춰버린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미술 전시장에서 우연히 재회한 ‘나’와 오래전 친구 ‘그’가 주인공으로, 낯설고도 익숙한 분위기 속에서 ‘그’가 과거의 기억을 꺼내며 ‘나’에게 말을 걸자, ‘나’는 점차 학창 시절의 상처와 비밀을 떠올린다. 연출가는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일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고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얘기한다. 이정민, 김주연 배우가 출연한다.
토요일인 25일 오후 6시 막이 오르는 폐막작은 프로젝트그룹 울림이 준비한 ‘아빠는 순찰 중’이다. 자취방이라는 단출한 공간을 배경으로 가족과 개인, 남겨진 것과 사라진 것, 잃은 것과 남은 것, 사랑과 후회, 일상과 고백 사이의 다양한 ‘틈’들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김지훈의 창작극을 이승환이 연출을 맡아 올린 작품이다. 김주환, 유상흘, 전자연 배우가 연기를 펼친다.
‘아빠는 순찰 중’ 무대가 끝나면 곧바로 폐막식과 시상식이 열려 단체상인 대상(상금 300만 원)과 4개 부문의 개인상 시상이 진행된다. 개인상에는 한형석 연출상과 전성환 연기상(각 50만 원) 1명씩, 우수 연기상 2명과 무대 예술상 1명(각 30만 원)의 주인을 가린다. 예술감독을 맡은 부산연극협회 김태호 이사는 “작강연극제의 취지에 맞게 젊은 작가와 연출가의 창의적인 작품과 연출력, 배우들의 도전적인 연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예매는 부산연극협회 누리집(bstheater.or.kr)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작품당 2만 원(사전예매 시 1만 5000원)이다. 네 작품을 3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은 2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51-645-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