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하 “눈빛부터 다른 고현정, ‘사마귀’ 그 자체였죠”

지난 9월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 이하 ‘사마귀’)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 아들이 평생 증오한 ‘사마귀’ 엄마와 공조 수사를 펼치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조성하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8부작이라 아쉽고, 시청자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더 아쉬운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변영주 감독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만들어 낸 작품인데, 큰 사랑을 받아서 모든 시간이 행복했다”라고 돌아봤다.
첫 회 시청률 7.1%(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한 ‘사마귀’는 최종회 7.4%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방영 내내 OTT 플랫폼 넷플릭스 상위권에 랭크됐고, 넷플릭스 글로벌 6위(비영어권)를 차지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흥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조성하는 “대본을 보고 ‘이건 무조건 잘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이영종 작가와 변영주 감독이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고, 완성도도 높았다. 여기에 고현정 배우가 출연한다고 하니 더욱 확신이 들었다”라고 눈을 빛냈다.

“최중호는 수사팀을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모방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심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팀을 이끌 때도 그렇고, 정이신과 차수열을 조합할 때도 누구 하나 놓치지 않게 긴장감을 지키며 연기하려고 했죠.”
사건의 중심인 정이신, 차수열 모자(母子)와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만큼, 최중호가 이들에게 가진 감정이 어땠을지도 궁금했다.
조성하는 “최중호는 정이신이 연쇄 살인범이라고 해서 ‘범죄자’ 이렇게 낙인찍어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정이신이 했던 행동들이 결과적으로는 나쁜 일이지만, 심정적으로는 일부 이해하지 않았을까. 범죄자지만, 범죄자로만 볼 수 없는 미묘한 내적 갈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수열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아픈 손가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 없이 자란다는 것, 그리고 나중에 내 엄마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지 않나. 그런 상황 속에서 경찰이 됐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변영주 감독이 저를 믿어줘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컬러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크게 대화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었죠. 변영주 감독은 어떤 작품을 할 때 각 캐릭터에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눈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에요. 그래서 현장에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완성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죠.”
그리고 고현정 역시 그런 배우 중 하나라고 했다. 조성하는 “고현정이 연쇄 살인범이자 엄마인 정이신을 너무 잘 표현했지 않나.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 순간마다 감정, 표정, 소리의 변화가 탁탁 바뀌면서 분위기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눈빛부터 다른, 타고난 배우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그 자체로 사마귀처럼 보이니까, 변영주 감독도 만족도가 높아서 입이 귀에 걸리더라”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조성하는 결말이 만족스럽냐는 말에 “정말 만족하고,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변영주 감독이 그것을 해내기 위해서 미술적 부분부터 배우까지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사마귀’가 앞으로 나올 스릴러 형사물의 기준점이 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마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 먼저 사마귀 범죄의 피해자가 된, 어떻게 보면 가해자였던 그 인물들을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이냐’라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 또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괴물들이 이 작품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마지막까지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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