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R&D 예산 삭감 질타한 美 노벨상 수상자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천체 물리학자로 2006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 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 교수가 80세를 일기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스무트는 국회 탄핵소추 끝에 파면을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한국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스무트는 UC 버클리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에 합류해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8∼2014년 이화여대 초기우주연구소 소장 지내
“한국의 자산은 사람뿐… 기초과학 지원이 최고 투자”
미국의 저명한 천체 물리학자로 2006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 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 교수가 80세를 일기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스무트는 국회 탄핵소추 끝에 파면을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한국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무트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5년 2월 플로리다주 유콘에서 태어났다. 고교 시절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무트는 1962년 매사추체츠 공과대학교(MIT)에 입학한 뒤로는 물리학에 매력을 느꼈다. 1966년 수학·물리학 복수 전공으로 MIT 학부를 졸업하고 불과 4년 만인 1970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입자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무트는 UC 버클리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에 합류해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는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존 매더 박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우주가 생성된 초기 단계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다.
두 사람의 연구는 거대 폭발(Big Bang)에 의해 우주가 탄생했다는 ‘빅뱅’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10월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스무트와 매더에게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여했다. “두 학자는 극초단파 우주 배경 복사의 흑체(黑體) 형태와 이방성(異方性)을 발견해 우주와 은하, 별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는 빅뱅 우주 이론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스무트는 생전에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이화여대에 설립된 초기우주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2014년까지 재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기간 스무트는 한국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내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지식의 유효 수명이 7년이었는데 지금은 2년으로 줄었다”며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에 발맞추려면 다양한 분야에 관해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년 9월 다른 노벨과학상 수상자들과 함께 서울을 찾았을 때 마침 윤석열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정부와 과학기술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었다. 당시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R&D 투자를 그렇게 줄이면 10년 뒤 한국은 무엇을 먹고살려고 하느냐”고 윤석열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스무트는 “과학기술 투자를 줄이면 한두 해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국처럼 사람에 의존하는 국가는 기초과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 등 고언을 쏟아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8만원에 수천만원 명품을…선우용여가 벼랑 끝에서 건진 50년 내공
- 테니스장 잡역부의 아들은 어떻게 ‘260억 스타’가 됐나
- 모두가 부동산에 올인할 때, 전현무가 끝까지 건물 안 사는 이유
- ‘김종국 옆 주우재’만 노린 비겁한 日 어깨빵, ‘부츠카리’
- 월드스타 장쯔이 714억 잭팟, 4년 만에 132배 대박
- “학생, 키는 이제 다 컸어” 158㎝ 최단신 상금왕 골퍼가 세운 기적
- 한 달 저작권료 외제차 값…이승철이 자녀 유산 상속 0원 선언한 진짜 이유
- 강릉 산불로 집 잃고 아버지마저 떠나보낸 ‘열다섯 국가대표’…이번엔 금메달을 말한다
- 70명 하객에 100만원 반지…봉태규가 예비부부에 던진 뼈있는 조언
- 2억 쏘는 임영웅·티셔츠 아끼는 김희철, 이들이 지갑을 여는 법